101st 'PGA CHAMPIONSHIP'

[뉴욕=유동완 골프전문기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 63타 코스레코드를 수록하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1라운드 63타 코스레코드를 수록하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브룩스 켑카'

디팬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가 ‘PGA 챔피언십’ 2년 연속 63타 코스레코드 수록하며 존재감을 그러냈다.

16일(현지시간) 101번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이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 ‘악랄한 퍼블릭 코스’로 불리는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켑카가 챔피언의 위상을 맘껏 펼쳤다.

켑카는 PAR 4(502야드) 10번 홀을 출발했다. 대회 첫째 날 1라운드 첫 홀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더블 보기를 범했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보기로 각각 2타와 1타를 잃었다.

첫 홀 버디로 기선제압에 나선 켑카는 14번 홀(파3) 버디와 18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 3, 5번 홀 버디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켑카. 9번 홀마저 버디로 타이틀 방어에 퍼즐을 맞춰 나갔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켑카는, 지난해 100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 63타를 쳐낸 기록이 있다. PGA 챔피언십 대회(100회, 101회) 두 차례 63타를 적어낸 켑카는 독보적인 존재로 또 다시 물망에 떠 올랐다.

또한, 켑카는 보기 없는 플레이(프리 오브 보기)로 코스레코드 기록을 남기게 됐고, 지금까지 PGA 챔피언십 기록 중 보기 없는 플레이로 63타를 기록한 선수도 켑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마친 켑카는 “그린을 잘 읽었고, 퍼터가 편안했다. 또한, 스피드 컨트롤이 안정적으로 잘 된 결과다.”라며 “PGA 챔피언십 통틀어 63타를 쳐 본건 최초다. 첫 기록에 대단히 만족한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 홀인 10번 홀, 더블 보기로 앞이 안 보이는 경기를 시작했다. 티 샷 한 볼이 킨 러프에 빠진 우즈는 두 번째 샷을 꺼내기 바빴다.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벗어나며 결국 포 온에 성공한 우즈는 투 퍼트로 더블 보기로 첫 홀을 힘겹게 마쳤다.

이후 15번 홀(파4) 버디로 분이기를 바꾸나 싶었지만, 17번 홀(파3) 또다시 더블 보기로 전반 3타를 잃었다. 후반 1, 2번 홀 버디로 포문을 열던 우즈는 4번 홀(파5) 이글을 그려내며 단 숨에 1언더파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우즈의 상승세는 4번 홀을 끝으로 난항이 이어졌다. 5, 7, 8번 홀 보기를 범한 우즈는 줄였던 스코어를 모두 잃고 되레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 현재, 한 조를 이룬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데리 리(이진명)가 16번 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섞어 치며 5언더파 단독 2위에 포진했다. 그 뒤를 토미 피나우드(잉글랜드)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사진=유동완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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