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동완 골프전문기자]

1,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전가람의 4번 홀 드라이브 티 샷.
1,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전가람의 4번 홀 드라이브 티 샷

“스포츠 스타 박찬호, 이승엽과 3, 4라운드 경기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는 전가람(24)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전가람은 10일(금) 인천 드림파크CC(파72)에서 열린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 원)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최소한 박찬호와 이승엽을 확정 지었다.

대회 이튿날 8언더파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1, 2라운드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낸 전가람은 단독 2위로 나선 황재민(33)을 3타 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통산 2승에 불을 지폈다.

독보적인 경기다. 바람이 변수로 작용한 드림파크는 오전 조보다 오후 조 스코어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전가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소화했다.

전가람은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셀러브리티와 좋은 호흡을 맞춰보겠다. 개인 우승과 팀 우승 모두하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가 2승인데 그 중 1승을 이번 대회에서 이뤄내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본 대회 ‘초대 챔피언’ 엄재웅(29)이 2연패에 나서며, 김영웅(21)과 3, 4라운드 팀 전을 펼친 박찬호 역시 2연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안백준이 V를 그리고 있다.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안백준이 V를 그리고 있다.

개성만점 안백준(31)이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했다. 196야드로 세팅된 17번 홀. 안백준은 주저 없이 5번 아이언을 선택, 티 샷 한 볼은 홀 컵 쪽으로 날아갔으며 그대로 홀 컵으로 사라졌다.

안백준은 홀인원 부자다. 이번 대회 홀인원은 안백준에게 통산 8번째 기록이다. KPGA 코리안투어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마추어 시절 기록은 7번이나 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하기 쉽지 않다는 홀인원을 8번 씩이나 했으니 홀인원 부자가 아닐 수 없다. 홀인원으로 2타를 줄인 안백준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5위에 올라섰다.

17번 홀 홀인원의 주인공 안백준은 부상으로 걸린 1000만원 상당의 안마 의자를 받게되는 행운을 얻었다.

한편, 1, 2라운드 ‘멋쟁이 3인방’으로 주목받던 이준석(호주) 고석완(뉴질랜드) 등도 각각 3타와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스코어로 안백준과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초대 챔프 엄재웅(29)이 2연패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3언더파 141타를 쳐낸 엄재웅은 공동 26위로 3라운드에 나서며, 지난해 팀 전에서 우승한 김영웅(21)은 한 타 뒤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며 3라운드 세러브리티와 팀을 이룬다.

1, 2라운드 KPGA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상위 60명 만이 3, 4라운드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편성된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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