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완 골프전문기자]

'PGA 챔피언십' 카트 사용을 허가 받은 '존 댈리'
'PGA 챔피언십' 카트 사용을 허가 받은 '존 댈리'

‘필드의 악동’ 존 댈리(53. 미국)가 PGA 챔피언십 ‘카트 사용’을 허가 받았다.

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는 “오른쪽 무릎 골 관절염에 시달리는 댈리가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유인즉, 댈리(Daly)는 “오른쪽 무릎 관절염 때문에 골프 코스에서 6개 이상의 홀을 걷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사유를 밝혔다.

1998년과 2012년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미국 오픈 이후 존 댈리는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카트를 탈 수 있는 첫 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

지나친 음주와 기행으로 유명한 댈리는 ‘악동’이다. 그런 댈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선수의 카트 이동은 2012년 US 오픈 케이시 마틴(47. 미국) 이후 7년 만이다.

선천적 오른쪽 다리 혈행장애로 걷기 어려운 마틴은 골프 대회에서 카트를 이용하게 해 달라는 법정 소송까지 했던 사례가 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댈리가 미국 쟁애인 복기번 정책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의료진 소견을 보내왔다.”라고 카트 사용을 허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댈리는 “내 무릎이 망했다. 나는 반월판을 잘라냈다. 그리고 관절염이 너무 심하다.”라며 “나는 팬들로부터 많은 슬픔을 얻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하며 PGA 메이저 대회 2승을 기록한 댈리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 올해 8차례 출전, 2개 대회 ‘톱 10’을 기록했다.

‘악동’ 댈리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 출전 여부를 놓고 미국 골프협회(USGA)가 카트 사용을 불허하자 불만을 토로하며 불참하며 화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올 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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