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완 골프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메달'을 수여한다.

‘그린 재킷’ 주인공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자유 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타이거 우즈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자유 메달’을 수여 받았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는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으며 “내 골프 인생 중 하이라이트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창립 한 이래 국가의 복지에 영향력을 미치고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4년 아놀드 파머, 2005년 잭 니콜라우스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또한, PGA 투어에서 경쟁한 아프리카 계 미국인 최초의 찰스 시포드는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존경을 받았다.

대통령 자유 메달을 스포츠인이 받은 것은 역대 33번째다. 골프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가 네 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흑인 선수였던 시포드를 떠올린 우즈는 "찰리에 이어 내가 골프 선수로서 자유 메달을 받게 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감격해 했다. 현역 운동 선수로서 이 메달을 받은 건 물론 우즈가 최초다.

마스터스 우승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즈를 치하했던 트럼프는 "우즈는 미국의 우수성과 헌신, 추진력의 상징"이라면서 "경계를 허물고, 한계에 도전, 언제나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의 정신을 잘 구현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타이거, 우리는 당신이 성취한 모든 것에 영감을 받았다. 당신이 한 일은 놀랍다"면서 "놀라운 부활과 놀라운 인생을 스포츠 팬들에게 평생 기억을 심어줬다. 다음은 무엇일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 우즈의 가족들. (왼)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 어머니 쿨티다, 딸 샘, 아들 찰리, 우즈.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 우즈의 가족들. (왼)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 어머니 쿨티다, 딸 샘, 아들 찰리, 우즈.

메달 수여식엔 어머니 쿨티다, 딸 샘과 아들 찰리는 물론,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도 참석했다. 우즈는 "좋을 때와 나쁠 때,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를 모두 지켜봤다.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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