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비 5천 달러를 들여 스크린 골프를 설치했다.

(왼쪽) 잭 니콜라우스. 도널드 트럼프. 타이거 우즈가 함께 동반 라운드를 기념하는 모습
(왼쪽) 잭 니콜라우스. 도널드 트럼프. 타이거 우즈가 함께 동반 라운드를 기념하는 모습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에 최고급 최신식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前 대통령 당시 설치됐던 스크린골프 기기가 낡아 교체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또한, WP는 익명을 요한 백악관 관리인에 따르면 “몇 주전 오바마 대통령 관저에 방 하나 크기만한 골프 시물레이터가 설치됐다. 약 5만 달러(한화 5600만원)의 기기 값과 설치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돈으로 지불했다”라고 밝혔다.

설치한 시뮬레이터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덴마크 기업 ‘트랙맨 골프’의 제품으로 추정 된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16곳 중 3곳이 골프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트랙맨 골프 제품이다.

골프 사랑이 유별난 트럼프는 2017년 1월 취임 후에도 169 차례나 공식적인 라운드를 펼쳤다. 특히, 지난 2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GC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골프 전설’ 잭 니콜라우스와 함께 라운드했다.

이날 라운드를 마친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즈가 똑바로 길게 치며 퍼트를 환상적으로 잘한다. 타이거는 조만간 메이저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남겼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자신들의 취미생활을 위해 공간을 마련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와이트 아이젠 하워 前 대통령은 포팅 그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볼링장, 오바마 대통령 또한 테니스 코트를 농구 코트로 교체했고, 새롭게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자신의 골프 사랑을 이어갔다.

백악관에 새로이 설치된 스크린 골프
백악관에 새로이 설치된 스크린 골프

사진=PGA TOUR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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