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K씨 5,500두 중 4,000두 타지로 옮겨
모돈·자돈 1500두만 사육, 악취 현저히 ‘저감’

* 악취민원이 일었던 무정면 봉안리 돼지농장
* 악취민원이 일었던 무정면 봉안리 돼지농장

무정면 봉안리 돼지농장(돈사)의 악취 민원이 농장주가 대다수 돼지를 타지역으로 옮겨감으로써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시 장장환 위원의 제보에 따라 본지가 최근 현지에 나가 주민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제의 돈사에서 발생하던 악취가 현저히 줄어 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장주 K씨에게 확인한 바, 현농장 여러 동의 돈사에 나눠 사육하던 총 5,500두의 돼지 중 얼마전 매입한 고흥군 소재 돈사에 2,000두, 용면 쌍태리 소재 돈사에 2,000두 등 총 4,000두의 돼지를 타지역으로 옮겨 사육중이며 현재 무정면 봉안리 농장에는 모돈 500두와 자돈 1,000두 등 1,500두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정면 농장의 자돈 1,000두 또한 이유식을 먹이는 기간을 포함해 2개월 가량만 사육하고 고흥군 또는 용면쌍태리 농장으로 옮겨간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돈사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두통과 생활의 불편이 컸는데 요즘에는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아 숨쉬고 살만하다” 고 전했다.

한편 이곳 돈사민원은 1996년에 설치한 문제의 돈사가2017년 8월 31일 원인모를 화재로 인해 10동 중 4동이 전소, 돼지 2500여두가 폐사됐으나 사체 처리지연 등으로 폭염에 악취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됐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농장주 K씨가 화재로 소실된 돈사를 재건하고자 다시 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민 민원이 확산돼 왔었다.

이에 주민들은 무정면과 담양군에 악취 및 사체 처리지연, 불법·무허가 돈사 등을 문제삼아 진정을 제기했었다./ 장광호 기자,김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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