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5천 우승 상금=캐디 보너스 560만원 실화?
"나 자신에게 벌타 부여하고 싶다" 때 늦은 후회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자신의 캐디에게 못된 짓을 한 욕심쟁이 맷쿠차(미국)가 결국 백기를 들며 사과했고, 멕시코 대회와 지역 사회 기부를 약속했다.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후 캐디와 함께 한 맷쿠차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후 캐디와 함께 한 맷쿠차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1R 경기후 맷쿠차는 “이번 주 무감각한 발언으로 결국 상황을 나쁘게 악화시켰다. 다비드 오르티스(캐디)를 무시하는 행동을 인정한다. 하지만, 내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번 일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나의 파트너들을 힘들게 하고 곤경에 빠트렸다”라며 “오늘 밤 오르티스에게 전화해 사과할 것이며, 그가 원하는 금액을 지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쿠처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으로 상금 129만 6천 달러(약 14억 5천만 원)를 벌어들였다. PGA 투어에서 선수가 우승을 했을 경우 자신의 동반자인 캐디에게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하지만, 우승상금의 0.4%인 5천 달러(한화 약 560만 원)을 지급한 쿠차는 “오르티스와 대회 개막전 보너스로 4천 달러를 합의했다. 그리고 하루 200달러를 버는 친구에게 5천 달러면 충분한 금액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한 쿠차가 결국 여론의 뭇 매를 맞았다.

제네시스 1R 경기 중에도 갤러리들의 야유 섞인 함성을 의식한 쿠차는 논란이 확산됨을 감지 하고, 대회 첫날 1R를 마치자 곧바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약속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쿠차의 상금을 놓고 그 누구도 ‘더 줘라. 그게 뭐냐.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함께 우승을 위해 함께 한 파트너에게 조금 더 베풀어 주는 미덕이 아쉬웠다. 또한, 멕시코 캐디에 대한 차별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한편, 캐디 오르티스(멕시코)는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비록 임시로 고용된 캐디지만, 쿠차의 우승에 기여한 가치는 최소 5만 달러(약 5600만 원)는 된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PGA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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