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즌 이준석 ‘제이슨 데이’ 와의 만남 소망. 아련한 추억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호주 교포 이준석(31. 호주)이 지난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8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이준석프로
2018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이준석프로
사진=KPGA

2009년.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준석은 호주에서 골프 유학 생활을 하던 주니어 시절, 전 세계 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31. 호주)와 호주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 선의의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다.

이준석은 17개 대회 출전, 준우승 1회 TOP 10에 4번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210,533,200원)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7위로 시즌을 마감한 그는 연말 ‘대상 시상식’ 무대에도 섰다.

2018년 3번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이준석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공동 8위로 마무리한 ‘골프존 ·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을 지난 시즌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8번 홀 경기를 이어갔던 이준석은 갤러리들의 혼란스런운 행동으로 보기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전했다. “뒤따라오던 갤러리들이 자신의 공마저 밟을 번 했던 순간을 지울 수 없다”라고 기자에게 당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지난 시즌 이준석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 세 번째 홀 팔꿈치 통증을 시작으로,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과 ‘골프존 ·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까지 통증을 안고 경기를 했다. 시즌 종료 후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15일(화) 태국으로 건너간 이준석은 60일간의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018 시즌을 치르며 부족했다고 느낀 30m 안쪽 거리의 짧은 어프로치 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위해 전지훈련 떠난 이준석은 출발 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전한 그의 2019년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넘어 2승과 3승까지 이뤄내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TOP 10 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이준석은 부인과 두 자녀(아들, 딸)를 동반해 잊지 못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준석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멋진 골프선수라는 것을 각인 시켜 준 것 같아 보람차고 행복했다. 2019년 올해는 나도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더 CJ 컵' 출전한 제이슨 데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더 CJ 컵' 출전한 제이슨 데이

기자와 만난 이준석은 새해 자신의 목표를 덧붙였다. 먼저, “첫 우승이 최선의 목표지만,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 컵’ 출전을 목표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자신과 어린 시절 호주의 국가대표로 추억을 머금은 제이슨 데이와 한 조를 이루어 그동안의 각자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아련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준석은 의류 협찬사인 ‘아디다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2019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등장을 예고했다.

사진=유동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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