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에 우승컵을 안은 엄재웅. 기쁜 나머지 '우승 트로피'에 큰 절,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KPGA 코리안투어 10년차 ‘엄재웅’(28)이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시즌 7번째 첫 우승자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 후 트로피에 큰 절 하는 엄재웅프로
우승 후 트로피에 큰 절 하는 엄재웅프로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FR. 엄재웅은 그린적중률 100%의 ‘정교한 샷 감’을 앞세워,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써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엄재웅의 KPGA 코리안투어의 최고 성적은 2011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기록한 4위였다. 이 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엄재웅은 2016년 목디스크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쉴 수 밖에 없었다.

2017년 4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온 엄재웅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등, 점점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역대 개인 최다 상금(84,160,496원)을 획득했다.

2018 시즌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 8번홀(파3. 166야드)에서 올해 첫 홀인원에 성공하기도 한 엄재웅은 KPGA 코리안투어 출전 66개 대회만에 드디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엄재웅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2위(3,254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는 10위(233,146,667원)로 뛰어올랐다.

이어, ‘루키’ 윤성호(22.골프존)와 추천 선수 윤상필(20)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동하(36.우성종합건설)와 김영웅(20.골프존)이 그 뒤를 이어 공동 4위에 랭크 됐다.

경기 후 엄재웅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티 샷도 원하는 곳으로 잘 보냈고 아이언 샷 그리고 퍼트 모두 좋았다” 밝혔다. 또한, 엄재웅은 “캐디를 봐 주신 아버지와의 호흡이 잘 맞아 우승할수 있었다"고 덧 붙였다.

함께 팀전을 이룬 배우 김성수가 엄재웅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다.
함께 팀전을 이룬 배우 김성수가 엄재웅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다.

하지만, 배우 김성수와 한 팀을 이뤄 3, 4라운드 팀전 플레이를 펼친 엄재웅의 팀 성적은, 11언더파 131타 공동 11위로 저조했다. 그러나, 엄재웅과 김성수는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 '팀전 우승'은 14언더파 128타를 적어낸 김영웅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차지했다. 이동하와 안지환 팀은 김영웅 박찬호 팀과 동타를 이뤘으나 동점자 발생 시 백카운트 방식을 적용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2위에 머물렀다.

팀 우승을 한 김영웅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영광스럽다. 함께 플레이한 박찬호 선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팀전 승리는 박찬호와 김영웅이 차지했다.
팀전 승리는 박찬호와 김영웅이 차지했다.

박찬호 또한, “김영웅 선수가 우승자도 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보냈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최종라운드 종료 후에는 우승팀 상금 1,500만원과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셀러브리티의 애장품 경매 수익금 전액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에 출전하는 선수 5인이 정해졌다.

이미 확정된, 이태희(34.OK저축은행), 문도엽(27), 박상현(35.동아제약)외 대회가 끝나고 2명의 선수가 발표됐다.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까지 이상 5명이 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최근 태어난 이형준의 아들(이승기)이 아빠에게 또 다시 행운을 선물했다. 2017년 첫 대회 출전이 있는 이형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에 참가하게 됐으며, 나머지 4인은 처음으로 나선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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