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노죽·폐죽 활용 ‘펠릿연료’ 개발 추진
(주) e그린과 업무협약 체결,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구축
환경오염 저감 및 죽림농가 소득증대 ‘두 마리 토끼’ 잡아

담양의 대나무가 환경오염을 줄이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신재생에너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담양군 대나무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역내 지천으로 널린 폐죽, 노죽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원료로 재생하는 사업을 통해 국제적 환경문제로 대두한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지역 죽림농가 소득증대를 모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위해 담양군은 지난 24일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매스 생산업체인 (주) e그린과 지역의 부자원인 대나무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담양군이 (주) e그린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은 대나무 간벌을 하고 남은 대나무 파쇄물이나 노죽을 활용해 대나무바이오매스(팰릿연료)를 만드는 사업이며, 대나무 팰릿을 대체연료로 사용할 경우 초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e그린이 생산하는 대나무 팰릿은 질소, 황 등 환경오염 성분을 제거한 바이오매스 연료로 개발, 생산됨에 따라 미세먼지 발생을 유발하는 산업체는 물론 일반가정의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폭넓은 사용이 가능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할 뿐 더러 담양군 대나무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게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담양군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영국, 독일, 일본 등) 에서는 자국내 석탄 화력발전의 바이오매스 자원으로의 점진적인 전환 추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있다.” 면서 “국내에도 최근 바이오매스 관련 REC(신재생 에너지 인증) 가중치가 개정됨에 따라 미활용 바이오매스 자원의 활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담양군이 그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미활용 자원 대상은 임목부산물은 병충해목, 숲가꾸기 산물 등 연간 약 400만m2 가 발생하고 있으며, 단년생인 초본계 바이오매스 (케나프, 거대억새, 대나무 등)도 활용이 가능해 수입 우드펠릿 대부분의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대나무자원연구소 이송진 박사는 “친환경 연료 생산에 대나무 부산물을 활용하면 약 8천억원의 우드펠릿 수집비용 절약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며 “이번 대나무팰릿 연료 개발로 담양군은 지자체에서 천연자원을 활용해 국제적인 이슈인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국내 최초의 지자체가 될 것이며, 추후에도 다양한 대나무 연구를 통해 담양이 대나무산업 세계 최고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나무는 예로부터 다양한 분야에 사용돼 왔다. 특히 죽순회, 대통밥, 죽로차 등 다양한 음식과 마을의 방재림과 방풍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대에는 그 쓰임새가 더욱 넓어져 식품, 섬유, 건축 조경 분야는 물론 농업, 미용, 약리, 의약, 첨단바이오 산업까지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대나무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1ha당 29.34t으로 소나무의 7.68t보다 3.8배나 높은 지구온난화 예방의 대표식물이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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