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경, 민·관·군 합동 대규모 인명 구조훈련 실시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진성 기자회원 ] 군산 앞바다에서 여객선 조난사고를 가상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이 실시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송일종)는 “2014년 충무훈련의 일환으로 30일 오후 군산시 비응항 서쪽 3km 해상에서 승객 52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운항중인 여객선이 화재로 인해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상해 민·관·군 합동 인명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군산해경 등 9개 유관기관과 업체에서 310명이 참여했고, 경비함정과 선박 12척, 고속단정 4척, 헬기 1대가 동원돼 실제 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훈련은 군산항을 떠나 어청도로 향하던 여객선의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화염이 확산되면서 여객선 선장이 선박통신기(VHF)를 이용해 해양경찰을 호출하면서 시작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122구조대와 헬기를 출동 시키고, 전 경비함정에 대한 비상소집과 긴급출동 명령, 유관기관에 상황전파가 동시에 이뤄진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경비정에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 후 퇴선하라는 대공방송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바다로 추락한 승객 10명을 헬기와 고속단정에서 구조한다.

이어 고속단정의 구조대원들이 여객선에 올라 탄 후, 선장과 승조원을 상대로 선박 상태를 확인하고, 선내비상퇴선신호 작동과 함께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 모두를 갑판으로 유도해 경비정으로 옮겨 태운다.

이 후 여객선 화재진압을 위해 경비정 2척이 여객선 좌우현에 계류 후 방열복을 착용한 소화조 요원을 투입해 화재격실에 대한 소화작업을 끝으로 훈련은 마무리 됐다.

해경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규모 해양사고에 대비한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과 골든타임 내 공·지·해 가용세력을 총 투입하고, 여객선 복합재난에 따른 다각적인 구조방안 모색과 등선 구조팀과 항공 구조팀 등 핵심 구조세력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송일종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여객선의 해양사고 발생시 선내 진입과 퇴선 유도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며 “다양한 해양사고를 가상해 최적화된 구조방법과 구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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