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출동 직무태만인가? 아니면 단속이 껄끄러워서 인가?

취재진이 경기도 양평군청에 환경 훼손 현장에 대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신고 여부 등 단속결과를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함흥차사여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지난 1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261-26 인근, 양수역 뒤편의 농지 성토작업 과정에서 다량의 토사가 도로에 유출돼 도로 노면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약 500여m 구간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근로자에 따르면 해당 현장은 미사리 소재 여러 공사현장에서 토사를 운송해 와서 농지를 높이는 성토작업을 하면서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인 자동식 세륜·세차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앙증맞게 깔은 부직포가 토사에 뒤범벅이 된 채 섞여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데도 새롭게 포설하지 않고 공사차량이 막무가내로 현장을 빠져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개인 토지 소유주에게 판매한 후 그 이후에 성토현장에서 주변을 오염시키든 말든 상관없이 본인들에겐 책임이 없다는 얄팍한 비양심적인 생각에서 발생하는 것이란 측면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토사 유출로 인해 건조 시 발생하는 흙먼지는 인근 양수역 이용자들은 물론 지근거리에 있는 양서고등학교 학생들의 건강 위협과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학습권 침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또한 경의중앙선 교량 하부의 노면은 짙은 흙탕물로 젖어 있어 통행하는 차량이 흙탕물이 튈까 노심초사 급정지하여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운전자들에게 심기가 불편한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도로가장 자리 등에 쌓여 있는 토사 제거를 위한 청소차량 운용 등의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될 판이다.

더욱이 노면살수를 실시할 경우 도로가 비스듬한 경사로라 흙탕물이 아래로 흘러 또 다른 오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이마저도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로 보였다.

그래서 환경단체에서 입이 마르도록 말하고 있는 것이다. 토사유출에 따른 노면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철저한 세륜·세차를 해야 하며 만일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이와 상응한 저감시설 및 행위로 토사유출을 최대한 저감해야 한다고 말이다.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우수관로에 유입될 경우 오염은 둘째 치더라도 퇴적 준설비용에 시민혈세가 충당되고, 도로의 파인 곳 또는 가장자리에 고였던 흙탕물이 말라 생긴 토사는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토사유출이 매우 심각하여 양평군청에 토사를 반출하는 공사현장과 농지 소유주 등에 대한 단속결과를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고, 환경관리과 이 모씨(여)는 “관련 업무 담당자가 출장 중이여서 현장에 나가 단속한 후 그 내용을 통보해 주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도 그 누구에게도 회신은 오지 않아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