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두헌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신뢰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전형(77.6%)’이자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75.1%)’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광주 서구갑, 사진)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항목 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전형(77.6%)’으로 인식했다. 또한, 우리 국민의 75.1%는 ‘학종이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고, 74.8%는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송기석의원이 실시한 학부모 대상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43.9%가 학생부 중심의 수시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6.1%가 수능위주의 정시 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송기석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대입제도 개선방향을 교육전문가, 교원, 대학 측의 요구만 반영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일반 국민의 인식과 요구를 더욱 중요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 대입 제도가 지향하는 인재선발과 양성 유도를 위해서라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학생부종합전형의 새로운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기석 의원은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층 제9간담회의실에서 '2021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국민의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2016년 9월 '학부모·국민의 관점에서 본 대입제도의 문제점과 해법 탐색' 이후 두 번째 열리는 대입제도 개선 토론회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중부대학교 안선회 교수는 "공정성이 미흡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교육 적폐"라고 비판했다.

안교수는 또한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50% 이상으로 확대·개선해 공정성과 타당성(적격자선발)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지대학교 손희권 교수의 진행으로 지정토론자인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수,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학부모 박혜정씨,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이 대입제도 개선방안과 함께 현행 학생부종합전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바람직한 대입제도를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 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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