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시설 전무 막가파식 공사 강행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권혁경기자]

▲사진 강원 춘천시 삼천동 삼천경로당 인근의 한 호텔 건물 증축 공사현장에서 도로에 토사 유출이 매우 심각해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건강을 위협받고 있어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취재진이 지켜본 결과,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인 세륜·세차시설은 고사하고 비포장 구간에 그 흔한 부직포조차 포설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막무가내로 현장을 빠져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레미콘 차량이 현장 내 비포장 구간을 경유해 포장한 마을 도로를, 또는 아예 비포장 토양 위를 통과 하면서 전혀 저감행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도로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사진 해당 현장 출구 우측 방향으로 도로 자장자리와 도로 중앙 안전시설물 아래에 토사가 수북하게 쌓여져 있는 점으로 미뤄 그동안 이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이 불자 흙먼지가 발생해 대기로 비산했으며, 도로 바로 옆 게이트볼장 내에 있던 노인들이 서둘러 손으로 입을 막기에 바빴다.

물론 도로가장 자리 등에 쌓여 있는 토사 제거를 위한 청소차량 운용 등의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될 판이다.

▲공사현장으로 이어진 마을도로가 흙탕물로 오염돼 있다.

▲사진 취재가 시작되자 살수차로 부랴부랴 노면살수를 실시했으나 도로바닥에 붙은 진흙을 떼어내기엔 역부족 이였으며, 오히려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흙탕물이 튀어 운전자들이 차량미관 훼손으로 짜증을 부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환경단체에서 입이 마르도록 말하고 있는 것이다. 토사유출에 따른 노면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철저한 세륜·세차를 해야 하며 만일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이와 상응한 저감시설 및 행위로 토사유출을 최대한 저감해야 한다고 말이다.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우수관로에 유입될 경우 오염은 둘째 치더라도 퇴적 준설비용에 시민혈세가 충당되고, 도로의 파인 곳 또는 가장자리에 고였던 흙탕물이 말라 생긴 토사는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춘천시청 복지환경국 기후에너지과 담당자는 “해당 현장을 방문해 미비사항이 발견되면 부직포 포설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 비산먼지 발생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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