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강원도 소방헬기 사고 보고 일부 ‘허위’ 지적 나와

[사회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광주광역시가 지난 17일 오전 10시 53분 광산구 수완동 성덕중학교 인근에서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헬기 추락으로 5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인근에 있던 여학생 1명이 부상당한 사고와 관련 작성한 수습 보고서 일부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웨이 호남, 남도일보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 18일 이후 공개한 수습보고서에는 시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55분 신고를 접수하고 11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데 이어 11시 7분 긴급구조통제단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1시 20분 사고현장에 도착한 윤장현 광주시장은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12시 19분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강원도에 각각 소방헬기 추락사실을 담은 1보를 전달한 것으로돼 있다.

하지만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은 11시 40분께 시청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검정색 카니발 차량을 이용해 서둘러 현장으로 출발한 장면이 목격됐다고 실었다.

이같은 여건이라면 윤 시장은 아무리 빨리 도착해도 현장까지 거리를고려할 때 12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것.

그런데도 광주시는 윤 시장이 사고 발생 30분도 안된 11시 20분에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해 현장을 지휘한 것처럼 사고 수습보고서와 수습일지 같은 내용을 작성한 뒤 사흘 동안 7차례 이상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사고 당일인 17일 오후 4차례의 수습보고를 통해 윤 시장이 12시에 사고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고 밝히기도 해 시가 공개한 보고서 간에도 40분이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감한 여론을 의식한 누군가가 윤 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고 수습보고서와 일지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상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20일 오후 광주시 관계자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이신문은 실었다.

한편, 사고 소방헬기는 ‘세월호’수색 지원 후 지난 17일 강원도로 복귀 도중 주유를 위해 광주공항에 들렸다가 이륙 4분 만에 추락해 5명의 소방관 전원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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