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판 정유라 입시부정 사건' 경찰 수사 착수

'고친 생활기록부 성적으로 서울 유명 대학 수시입학'

같은 학교에 다닌 딸의 생활기록부를 고쳐서 대학에 입학시킨 도내 한 사립 고등학교 전 교무부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도교육청이 성남시 한 고등학교의 교무부장이었던 A(51 여) 씨를 고발하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A 씨에 대해 도교육청의 감사 자료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해, 관할 분당 경찰서로 사건을 이관했다.

도교육청의 고발장엔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던 A 씨만 피고발인으로 기재되어있으며, A 씨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학교 관계자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되어 있다.

이에 경찰은 고발장과 감사 자료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A 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013~2014년 A 씨는 나이스(NEIS) 프로그램에 임의로 접속하여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던 딸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했던 사실이 도교육청의 감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딸은 지난해 조작된 생활기록부 성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유명 대학에 수시로 입학했다.

해당 고교는 A 씨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단순하게 '기재 오류로 인한 정정'이라 허위 처리하여 범죄를 숨기려 한 정황이 도교육청 감사로 포착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막 수사에 착수한 단계다. 도교육청 감사 자료와 고발장 내용을 검토 후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A 씨는 동료 교사에게 딸의 생활기록부를 고친 사실을 들켜 2015년 9월에 학교에다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학교는 A 씨를 징계처리하지 않고 한 달 후 사직서를 수리하였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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