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23일 대구공항 문제에 대응하는 대구시의 ‘나쁜 행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대구시는 최근 시민 여론 수렴 없는 일방적인 대구공항 이전 추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공청회나 토론회 등 논의의 장은 외면한 채 구·군별로 통합 대구공항 이전 당위성 설명회 개최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K2만 이전하고 민간공항만 남을 경우 고도제한 피해가 확대돼 시민들의 재산 손해가 커진다는 잘못된 주장을 앞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영남권 신공항 무산 직후 3억원을 들여 추진한 신공항 검증용역 결과를 당초 예정보다 3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구시의 밀실 행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시가 밀양 신공항 무산의 책임을 통합공항 이전이라는 성과로 뒤집기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시민들 앞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묻는 투명한 행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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