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정기봉 교수는 현재 전남도립대학 교수이며 공예명장이다. 정교수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후학을 양성하며, 청자의 맥을 이어나갈 제자를 가르치는게 숙제라고

▲ 남강정기봉교수와 최유경기자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전남도립대학교 도예차문화과 전승도자학 남강정기봉(58)교수를 만났다.
필자는 지천명의 세월 속에 도자문화의 전통을 잇는 예술인의 길을 걷고자, 나만의 색을 찾아 오늘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면서, 도자기를 배우는 학생입장으로 남강정기봉 교수의 내면의 세계를 그려봤다.

남강정기봉 교수는 현재 전남도립대학 교수이며 공예명장이다. 정교수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후학을 양성하며, 청자의 맥을 이어나갈 제자를 가르치는게 숙제라고 말하고 있다.

도자기를 배우는 과정에 여러 교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지만, 정교수의 전통기법의 조각솜씨는 가히 ‘혼’이 살아 숨 쉬는 ‘경지’의 손놀림이다.

청자의 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전통기법을 지키면서 후학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교수의 손에는 수십 년 동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교수는 “도자기에 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필요하지만 새끼손가락의 기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구부러진 ‘새끼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문양을 새길 때 기물에 새끼손가락을 대고,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조각을 합니다. 새끼손가락을 기물에 대지 않으면 정확한 문양을 넣기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정교수는 자신의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조각을 오래한 도예가 들은 하나같이 손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고 했다.

올림픽 유도선수는 문드러진 귀를 명예롭게 생각한다는 멘트를 들은 적이 있다. 남강정기봉의 휘어진 새끼손가락이 전통도자의 역사를 말함이 지나침이 없다. 정교수는 본인의 손가락은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하면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휘어진 손가락은 진정한 도예인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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