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716회 당첨번호는 ‘2, 6, 13, 16, 29, 30 보너스 21’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2명으로 각 13억5875만2157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35명으로 당첨금은 각 7764만2981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12명이다.

◇ 두개 공색 전멸의 유행

로또를 분석하다 보면 특정 패턴이 특정 시기에 집중적인 출현을 보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각 패턴들의 출현이 이론적 출현 기대치에 따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전체 추첨을 놓고 보자면 많아 봐야 10% 안팎의 출현 차이를 보이나 단기로 한정하는 경우 그 차이가 50%를 넘어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록 50%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패턴이 몇 있다. 지난 715회까지 4회 연속 출현을 기록했었던 홀 2:4 짝 패턴이나 3회 연속 출현을 기록했었던 이웃수 2개 패턴이 그들. 이번에 소개할 두 개 공 색 전멸 패턴도 그것이다. 두 개 공 색 전멸 패턴이란 45개 번호를 구성하는 다섯 개 공 색 중 두 개 공 색이 전멸하는 패턴을 말한다. 이 패턴의 이론적 출현 확률은 약 32.96%인데, 이는 AC값 8 패턴이나 홀 3:3 짝, 고 3:3 저 패턴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20회를 기준으로 보면 두 개 공 색 전멸 패턴은 45%의 출현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론적 출현 확률에 비해 약 36% 이상 더 많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것. 심지어 최근 4회 기준으로는 3회 출현이다.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말해도 되는 것. 이번 716회 추첨에서는 가장 큰 번호군에 속하는 회색 공과 녹색 공이 전멸하며 출현을 이어갔다.

최근 두개 공색 전멸 패턴의 출현은 녹색 공의 전멸과 관련이 깊다. 두 개 공 색 전멸 패턴은 701회~800회 기간 시작 이후 6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사례에서 녹색 공은 모두 전멸하고 있다. 가뜩이나 번호 수가 5개에 불과해 전멸 확률이 47.1%에 달하는 녹색 공은 본의 아니게 두 개 공 색 패턴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두 개 공 색 전멸 패턴이 출현한 이후 추첨 결과는 어떠할까? 사례가 많아 최근 50회 추첨만 가지고 분석해 보았다. 이 사례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번호는 14번, 16번, 33번. 세 번호는 각각 11회의 출현을 기록하면서 10회 출현의 8번, 28번을 따돌리고 있다. 선두 자리에 오르지 못한 8끝 번호 두 개는 대신 8끝이 이론 대비 27.5%나 더 많이 출현하면서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에서 한을 푸는 모습.

반면 전체 추첨 기준 가장 적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9번은 이 분석 사례에서도 가장 적은 2회 출현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분석 사례 중 최근 27회에서는 아예 출현이 없을 정도. 이와 비슷한 처지의 번호로는 4번과 12번(최근 37회 출현 없음)이 있는데, 이들은 그나마 출현 횟수가 3회여서 꼴지의 불명예까지 떠안지는 않는 모습이다. 패턴의 경우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으니 해당 번호들에 주목해보자.

◇ 3회 연속 출현 번호는 없는 것인가

올해 들어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는 패턴이 있다. 바로 3회 연속 출현 패턴이다. 특정 번호가 2회 연속 당첨 번호로 출현에 성공한 사례는 자주 관측되고 있지만, 3회 연속 당첨 번호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못한 것. 올해 이월수 패턴이 이론적 출현 기대치나 과거 추첨에 비해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다소 의외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정 번호가 3회 연속 출현에 성공할 이론적 확률은 약 0.23%다. 확률 자체가 매우 낮기는 하지만 번호가 45개에 달하기 때문에 출현은 그럭저럭 관측되는 편. 특히 이 패턴은 작년에 7회나 출현이 관측된 바 있다. 이러한 저주 아닌 저주를 깨부수기 위해 716회 추첨에 도전장을 내민 번호는 7번과 33번이었다. 하지만 7번은 노란 공이 4회 연속 2출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출현에 실패했으며 33번 역시 큰 번호들이 대거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출현에 실패하며 저주를 깨지 못하는 모습.

이제 바통은 지난 주에 이어 2회 연속 출현에 성공한 2번에 넘어갔다. 다행히도 2번은 3회 연속 출현 경험이 상당히 많은 축에 속하는 번호다. 로또 초창기 50회~52회에서 첫 3회 연속 출현에 성공한 2번은 이후 149회~151회, 183회~185회, 488회~490회, 603회~605회에서 각각 3회 연속 출현에 성공한 바 있다. 과연 올해 첫 3회 연속 출현 번호가 관측될 수 있을지 다가올 717회 추첨에서 2번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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