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억 들여 착공 3년여만에 완공 눈앞…4월 26일 개장

농·수·축산물, 즉석식품, 공산품, 푸드코트 등 51개 점포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핫플레이스에서 먹고 쇼핑하고…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이끄는 문화관광형 시장 매력 넘쳐

 

담양시장이 3년5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26일 문을 연다.

담양시장은 192억5천600만원(국비 13억, 도비 61억, 군비 118억5천600만)이 투입, 2020년 12월 재건축 공사가 착공됐다.

연면적 6천214㎡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층 43개소, 2층 7개소(푸드코트), 3층 1개소(카페) 등 51개소의 점포와 지하 주차장 64면, 관리사무실, 루프탑 정원, 엘리베이터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꽃과 수목이 식재된 루프탑 정원은 아늑한 휴식과 함께 아름다운 관방천 풍경과 읍 시가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담양군은 상설시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2차례의 모집을 통해 입주자를 선발했다.

지난 25일 현재 1층 가동에는 농산물 취급 업체 5개소를 비롯 수산물 4개소, 축산물 2개소, 어묵·튀김·김 등 즉석식품 8개소의 입주가 확정됐다.

또 나동에는 가공식품과 식자재 등 공산품 판매장 9개소가 입주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2층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코트 6곳이, 3층에는 카페 1개소의 입주가 확정됐다.

입주가 확정되지 않은 1층 16개소(농산물 3개소, 공산품 13개소)와 2층 푸드코트 1개소는 수시 모집을 통해 채워진다.

#담양시장의 어제와 오늘

담양시장은 담양읍 담주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장이 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근대화된 형태의 장옥이 갖춰졌다.

죽물시장의 최고 전성기였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질 좋은 죽세공예품이 몽골 등지로 수출되면서 대나무와 죽제품을 중심으로 한 담양시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값싸고 튼튼한 플라스틱 제품과 중국산 죽제품에 밀리면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2003년 시장현대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장옥을 헐고 널찍하게 규격화된 장옥을 신축했지만 상인들이 냉동창고나 생활용품 보관 창고로 사용하면서 더욱 침체됐다.

담양군은 구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7년 담주 다미담(多美潭)예술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또 기존 장옥들을 모두 헐고 루프탑가든형 건물을 새로 짓고 상설화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담주 다미담(多美潭) 예술구는?

구 담양시장통 골목에 조성된 복합문화거리인 예주(藝州)구간과 담양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미주(味州)구간으로 구성됐다.

예주구간에는 문화예술 활동가와 청년상인을 중심으로 ▲전통차·자수·목·유리 등 공예 ▲예술 및 영상 기획전시 ▲먹거리와 굿즈, 소품샵 ▲카페·베이커리 ▲책방과 각종 체험 등 업종이 입주했다.

특히 과거 영산강 농지개량조합 담양지소, 창평면사무소, 금성면사무소, 대동의원, 담양군농업협동조합 등 담양의 근대 건축물들이 복원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주요 입점업체로는 섬유(자수)공방, 김영희 갤러리(판소리전수·전통자수), 라탄공방, 목공예·옻칠공예 체험장, 전통예술 전수관 ‘담락’(潭樂), 스테인드글라스 공방, 독립서점 ‘수북수북’, 다미담 갤러리·카페, 건강약선연구소, 유기농·우리밀 빵집, 핫도그집, 소품샵, 찻집, 마카롱·구움과자집, 마을길잡이센터 등이 있다.

#담양군, 담양시장 활성화 노력

루프탑가든형 담양시장과 예주구간을 연계한 쓰담길을 구도심 활성화와 대표적인 문화특성화 거리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원도심으로의 방문객 유입증가와 담주 다미담(多美潭) 예술구를 홍보하기 위해 맥주축제인 ‘즐겁고(Go), 걱정비워(Beer)’, 지역예술가들의 공연도 즐기고 담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인 ‘담양 예술야시장 월:담’과 관내 5대 도가가 참여하는 ‘담양 다미담酒 페스티벌’, 전라남도 공예품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프로방스 등 주변의 관광지와 ‘담양 LP음악 충전소’,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 등 원도심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4월 말 개장 예정인 담양시장의 활성화와 시장이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시장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운수업체와 협의를 통해 검토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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