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담양속 세계음식점❶

담양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 대도시 못지않게 다양한 세계음식점이 입점해 군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담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담양뉴스는 지역경제 살리기 및 지역밀착형 보도 일환으로 지역사회 공동체로 더불어 함께하고 있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특집/ 담양속 세계음식점】 코너를 마련하고, 몇차례 지면을 통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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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전문식당 【베트남식당&마트】 
“한 그룻 쌀국수에 담아낸 베트남의 향수~”

▲김지연(보티투란) 대표
▲김지연(보티투란) 대표
▲베트남식당&마트
▲베트남식당&마트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담양에서 베트남 현지 찐 쌀국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김지연 대표가 담양읍 중앙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식당&마트】 쌀국수 전문식당이다. 식당 내부에 현지 느낌의 그림과 베트남 전통모자(농라)가 벽에 걸려있고 베트남 느낌의 인테리어로 순간 ‘여기가 베트남 인가?’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지연 대표의 원래 베트남 이름은 ‘보티투란’ 이다.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정착한지 16년, 식당을 운영한지 10년 차이다. 김지연 이란 이름은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지은 이름이다. 

혹여 취재를 진행하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다문화지원센터(현.담양군가족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3년 정도 통역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런 도중 2013년 대나무축제에서 다문화센터 가족들이 자신들의 나라 음식을 만들어 장사를 하는 코너를 운영, 김 대표는 베트남 쌀국수를 만들어 판매했었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그후로 담양읍에 베트남 전문음식점과 식료품을 취급하는 가게를 함께 개업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

김 대표는 고향에서 부모님이 해주셨던 쌀국수를 먹고 자라며 배웠던 비법과 정성으로 매일 아침 일찍부터 가게 문을 열고, 신선한 재료로 손수 국물을 우려내어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담양에 베트남인들은 물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비교적 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김 대표의 정성 때문인지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은 “쌀국수의 찐한 국물도 맛이지만 곁들여 먹는 메뉴들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한상 가득 베트남 음식(메뉴)
▲한상 가득 베트남 음식(메뉴)

또한, 양껏 먹어도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고, 다른 쌀국수 식당에 비해 양도 많은 편이라 첫 방문이라면 참고 할만하다.

베트남식당 운영이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베트남에서는 쌀국수 먹을 때 생숙주를 뜨거운 국물에 넣어 먹기에 생것 그대로 손님께 내어 드렸는데 “숙주는 왜 생으로 주냐?, 김치는 없냐?” 등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조금은 힘이 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담양은 물론 광주 등 타지, 그리고 담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에도 많이 알려져 문전성시를 이루는 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지연 대표는 “고향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한 그릇 쌀국수에 담았다.”고 말했다.

주요 메뉴는 △소고기쌀국수 △돼지국수 △닭쌀국수 △볶음밥 △월남쌈 △짜조 △분짜 △반꾸온 △베트남 전 △반비 △분보후에 △후디에우코 등 다양하다. 식사 외에 사탕수수, 생코코넛 , 베트남 맥주, 베트남음료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담양읍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10년 넘도록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의 이야기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과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식당 또한 특별한 곳으로 소문나고 있다.

담양과 가까운 인근 광주시에도 여러 쌀국수 프랜차이즈가 있지만, 찐 현지 쌀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 【베트남식당&마트】을 방문해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꽃샘추위로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진 요즈음, 담양읍 중앙로 베트남식당에서 쫄깃하고 탱탱한 쌀국수 면발과 뜨끈한 국물 한사발로 몸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싶다.

(담양읍 중앙로 92-1, ☎061-061-383-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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