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습지 소재 시(詩) ‘바람의 집' 선정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들’(발행인 송광룡)의 ‘제2회 문학들 올해의 작품상’에 심진숙 시인의 ‘바람의 집’이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 ‘바람의 집’은 담양 대나무습지를 소재로 한 시로 태목리 대나무 군락이 모티브가 됐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하나의 상징으로부터 시공을 넘나드는 문학적 상상력을 거칠 것 없이, 그러면서도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며 조곤조곤 전하는 독특함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진숙 시인은 “빽빽한 대숲 속에서 백로가 서식하면서 생존을 위해 둥지를 틀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현장에서 숙연해졌다.”며 “백로의 날갯짓에 비롯되는 바람이 댓잎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오늘날 우리가 사는 것은 몇천 년 전부터 이어온 선인들의 안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시간에도 치열한 생존을 위해 고독한 싸움을 지속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회 문학들 올해의 작품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5시30분 BHC치킨 광주금남로27번가점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한편, 심진숙 시인은 현재 담양문화원 담양학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의 각종 전설과 자연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 기획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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