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사회 영구 정착 목적으로 한 첫 정착형 이주민"

2022년말 결혼 이민자 169,005명…5,817명의 자녀가 군인으로 대한민국의 안보 지켜

[한국시민기자협회=기범석 기자]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중앙회장 이경숙)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이주민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라”고 촉구했다.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의 국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 제공 :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의 국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 제공 :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

이경숙 중앙회장과 서영숙 광주지부장 등은 먼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주권자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들은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사회의 첫 정착형 이주민”이라며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 사회로 이주한 결혼이주민 대부분은 여성”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결혼이민 정책의 결과 1990년 619명에 불과하던 결혼이주여성은 2022년 말 기준 전체 결혼이민자는 169,005명이며, 이중 여성이 136,752명으로 80.9%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또한 우리의 자녀는 2022년 말 기준 168,645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학생 528만 4,000명의 3.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성인으로 성장한 5,817명의 우리 자녀들은 지금 어엿한 군인이 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이주여성 유권자연맹은 2014년에 이주여성들의 민주시민 의식 함양과 정치 참여, 확대 및 차세대 이주여성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하여 사회통합과 복지 구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면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다문화사회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당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선거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실질적 방안 마련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주요 임원들이 이자스민 의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주요 임원들이 이자스민 의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

이들 결혼이주여성 당사자가 직접 제안하는 정책은 다음과 같다.

하나, 이주민 업무지원 기관과 부서에 결혼이주여성 당사자 전문가 우선 채용

둘, 결혼이주여성 정치참여 양성 교육 및 정치 출마자 가산점 부여(입법화)

셋, 이주민 지원기관 민주시민교육(선거 관련 제반 교육) 연 2회 의무화

넷, 결혼이주민 당사자 설립 단체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배정, 공간지원

,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주민의 친정 부모님 영주 체류자격 부여(입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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