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녀 학부모들, 운영상황 잘 몰라
어린이집·학교 등 적극적인 안내 및 홍보 필요

담양군이 관내에 소아과 병원이 없음을 고려, 영·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의료편의를 위해 보건소에 소아과를 개설하고 진료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만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에는 오랜기간 소아과 병원이 없어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광주시 등 대도시로 나가 원정 진료를 받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담양군이 지난해 4월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전문 공중보건의사 1명을 배치해 소아과 진료를 통해 주민 의료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아과 진료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으로, 실제로 본지가 영·유아, 아동과 어린이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소에서 소아과 진료를 하고 있는 것 자체를 잘 모르는 가정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주민 A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면 이전에는 광주로 나가 진료를 받아야 해 반나절 이상 소요됐지만 지금은 보건소에서 수월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하지만 보건소에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아직 많아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 담양군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가정학습 안내문 등에 적극 안내하거나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소아청소년과 전문 공중보건의를 배치 받아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관계기관 안내 및 홍보와 함께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실을 운영중이다”고 밝히고 “최근의 의료파업 장기화로 조만간 우리 보건소의 공중보건의도 차출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아과 진료가 필요할 경우 먼저 보건소에 연락한 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담양군보건소 소아과 전문 공중보건의는 오는 4월까지만 근무함에 따라 이후 소아과 진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보건소 입장이어서 향후 소아청소년과 운영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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