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건설자재·인건비 폭등, 사업추진 수년째 ‘올스톱’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페이스튼국제학교, 조합아파트 등

▲한국정원문화원 공사현장(사업규모 축소)
▲한국정원문화원 공사현장(사업규모 축소)

3년여 진행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계속되는 금리,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관내 대규모 건설사업도 수년째 ‘올스톱’ 상황이어서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된다는 여론이다. 

담양 관내에는 코로나19 이전 추진된 관광·문화·교육·주택 인프라 관련 민간투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 또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공사현장이 한 둘이 아니어서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엥겔베르그 공사현장(지연)
▲엥겔베르그 공사현장(지연)

실제로, 독일식 유럽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던 담양읍 양각리 우송산 일원 ‘엥겔베르그’ 조성사업은 첫 삽을 뜬 이래 수년째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으로 금융권 사업자금 융통이 어려워진데다 자잿값 마저 천정부지로 뛰어 토목공사 단계부터 중단됐다.

▲페이스튼 국제학교 공사현장(지연)
▲페이스튼 국제학교 공사현장(지연)

담빛문화지구 조성사업의 경우는, 당초 담양군 계획대로 대규모 아파트단지(680세대)와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돼 주거시설 및 상업시설 인프라 구축은 별 무리없이 진행됐으나 교육 인프라인 페이스튼 국제학교 건설공사는 홍보관 하나 달랑 지어진 채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이에따라 개교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또한 사업초기에 비해 설계비, 건설 자잿값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는데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수백억원에 달하는 추가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담양군이 국비사업으로 유치해 시행중인 금성면 연동사 입구 ‘한국정원문화원’ 조성공사 또한 외에는 아니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규모를 일부 축소해 진행 중이다. 

▲양각리 지역주택 아파트 공사현장(지연)
▲양각리 지역주택 아파트 공사현장(지연)
▲삼다리 지역주택 아파트 공사현장
▲삼다리 지역주택 아파트 공사현장

이 외에도 민간사업으로 관내에서 진행 중인 담양읍 양각리 산이고운니케 지역주택조합(177세대), 담양읍 삼다리 E편한세상 지역주택조합(747세대) 등 여러 곳의 아파트단지 건설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관내 대규모 건설공사가 최소한 2~3년 이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침체된 건설경기가 지역경제 곳곳에도 영향을 미쳐 한동안 담양관광 활성화에 힙입어 레트로 및 뉴트로 감성가게들이 속속 입점하며 활기를 띠던 담양읍 원도심 상권도 급속도로 침체, 빈 점포가 줄을 잇고 있다. 죽녹원, 메타프로방스 등 담양의 대표적 관광지역 상가들도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경우, 올해 대폭 삭감한 담양군 살림살이와 더불어 관내 민자투자유치사업, 민간사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지역사회와 담양군의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와관련,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뒤이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불황 여파로 이자율 급상승, PF중단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어 사업시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면서 “이같은 어려운 경기국면이 어느정도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어서 당분간 관내 중단된 건설현장의 공사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드론사진=조성원 기자),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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