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 토요일인 23일 진행된 나눔로또 712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7, 20, 30, 31, 33, 45 보너스 19’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4명으로 각 40억3448만5125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47명으로 당첨금은 각 5722만6740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3명, 수동 1명이다.

◇같은 공 색이 반복되다

우리 나라 로또가 해외 로또와 차별화 되는 점은 당첨 번호가 같은 공 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 나라 로또는 45개 공을 다섯 개 공 색으로 구분, 10개씩의 번호를 보유하는 노란 공, 파란 공, 빨간 공, 회색 공과 5개 번호만 보유하는 녹색 공이 그것이다. 다른 공 색에 비해 번호가 적은 녹색 공은 상대적으로 출현이 어려운 공 색이다.

공 색 패턴은 보통 각 공 색들의 출현 개수를 통계치로 산정한다. 하지만 이 방식 이외에도 공 색이 특정 회차와 동일한 형태를 가지는지, 공 색의 전멸 개수가 몇 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712회 추첨이 그러한 경우에 해당했던 사례다. 712회 추첨에서 출현한 당첨 번호들의 공 색 구성은 지난 711회 추첨에서 보였던 그것과 같았다.

이번 712회 추첨에서 출현한 공 색은 파란 공 2개(17번, 20번), 빨간 공 1개(30번), 회색 공 2개(31번, 33번), 녹색 공 1개(45번)였다. 이는 지난 711회 추첨의 공 색 구성(공 색 순서대로 11번, 15번 / 24번 / 35번, 37번 / 45번)과 동일한 것이다. 녹색 공 45번이 자기 자리를 지킨 가운데 나머지 공 색들은 출현 번호에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출현 개수만큼은 같았다.

이와 같은 사례가 출현한 경우는 전체 추첨 기준 이번이 8번째. 출현 비율은 1%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출현 사례는 50회-51회, 343회-344회, 448회-449회, 477회-478회, 567회-568회, 583회-584회, 678회-679회와 이번 711회-712회가 전부이다. 이 패턴은 비너스기로 넘어왔을 때 훨씬 더 많은 출현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이 사례에서 가장 재미를 많이 보고 있는 공 색은 최다출 공 색으로 알려진 파란 공. 파란 공은 2회 연속 같은 공 색이 반복되었던 모든 분석 사례에서 출현에 성공하고 있다. 비록 3출 이상의 일시적인 강세는 존재하지 않지만 전멸도 기록하지 않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멸 횟수는 노란 공이 가장 많은데(2회), 노란 공은 역대 유일의 3출이 동반된 2회 연속 같은 공 색 패턴을 선보인 적이 있다. 다른 공 색들에 비해 폭발적 출현과 전멸의 롤러코스터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3회 연속 같은 공 색의 반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관측된 적이 없다. 심지어 비슷한 공 색 패턴의 출현도 관측이 어려운 모습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례는 50회~52회 사이와 678회~680회 사이인데, 당시에는 한 개 번호의 출현이 어긋나면서 2개 공 색이 서로 달랐던 기록이 있었다.

이 사례들에서 가장 많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번호는 23번. 23번은 4회 출현을 기록하면서 3회 출현의 6번과 29번을 제치고 있다. 하지만 3회 연속 같은 공 색 반복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빨간 공의 약세와 노란 공의 전멸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 3개 번호 중 최소 2개는 출현에 실패하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 이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당연하게도 3회 연속 같은 공 색 반복 패턴은 출현에 실패할 전망이니 분석에 참고하자.

◇고난의 행군을 마무리한 20번

45개 번호들 중 가장 대중적인 번호를 꼽으라면 대부분 40번을 이야기할 것이다. 40번은 최다출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한 것만 전체 회차의 절반을 넘는 363회에 달하고 있다. 이는 2위인 37번(271회)에 100회 가까이 앞서 있는 압도적인 1위다. 그리고 그 40번의 대표적인 라이벌은 20번이다. 20번은 113회의 1위 기록으로 1위 기록은 밀리지만 394회 이래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대표적인 강세 번호이다.

두 번호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712회 추첨에서 20번이 출현에 성공하면서 40번과 동률을 이룬 상황이다. 두 번호는 113회 출현을 기록하며 110회 출현 듀오 27번과 34번에 3회 앞서있다. 두 번호 중 최소 한 개 번호는 못해도 715회까지는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번호들, 20번의 출현은 지난 694회 추첨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20번의 이번 출현에 의미가 컸던 이유는 20번이 라이벌 번호들 중 가장 먼저 장기 미출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20번과 함께 상위권에 위치한 27번, 40번은 694회 추첨 이후 무려 17회 동안 동반 미출현을 기록하고 있던 번호들이다. 이는 전체 추첨 기준 가장 긴 침묵이었다. 때문에 20번의 이번 출현은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0번은 이월수 출현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5회 이내의 미출현 이후 집중적인 출현이 능하므로 당분간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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