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예술가 서경란·김재희 작가...능주면에 둥지
방치된 건물 리모델링해 작업실·갤러리카페 오픈
류재웅 작가 초대 산수유전 등 다양한 전시 기획

▲ 모녀 예술가 서경란(오른쪽), 김재희(왼쪽) 작가와 반려견 골드
▲ 모녀 예술가 서경란(오른쪽), 김재희(왼쪽) 작가와 반려견 골드

모녀 예술가 서경란·김재희 작가가 화순 능주면에 둥지를 틀고 창작활동을 펼친다.

능주면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최근 갤러리카페 ‘BON ART’가 문을 열었다.

오랜 동안 방치됐던 학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BON ART’는 서경란·김재희 작가의 작업실이자 지역 작가와 주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1층은 커피와 음료 등의 판매와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카페, 2층은 사무실과 작업실이다. 정형화된 공간이 아닌 모녀의 감성이 가득 담긴 개성있는 공간을 위해 10개월 여에 걸쳐 모녀가 함께 만들어낸 공간이다.

‘BON ART’ 곳곳에는 모녀 예술가의 개성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모친 서경란 작가의 작품은 부조 기법을 차용해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꽃을 통해 자신이 존재함을 각인하고, 우리의 삶이 지루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꽃처럼 되기를 희망한다.

작품 속 꽃과 자연은 익지 않은 강렬한 색채를 통해 타협하지 않은 긴장감으로 강조하며 꽃의 모양과 색깔을 통해 생명의 질서에 대한 순응의 몸짓을 표현한다.

딸인 김재희 작가는 동화적 상상력과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을 모티브로 어릴 적 꿈꾸었던 동화적 환상과 추억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대중들의 꿈과 희망,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김재희 작가는 3D 프린터로 작품을 만들어 낸다. 특히 색감으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특수도색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원색을 만들어내며 작품에 힘을 더해 오색찬란한 빛을 품게 한다.

‘BON ART’에서는 현재 모녀의 작품과 함께 샛노란 산수유를 주제로 한 류재웅 작가의 ‘산수유마을’ 등의 작품이 전시돼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BON ART’는 꾸미지 않은 듯 하면서 구석구석 섬세하게 꾸민 넓직한 공간을 채운 은은한 갈색 조명과 어디서든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이 매력적이다.

테이블 사이의 공간도 넉넉해 서로에게 방해받지 않으며 예술작품 감상과 차를 즐길 수 있어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BON ART’에서는 2~3개월 주기로 다양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능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기획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경란·김재희 작가의 환한 웃음과 반려견 ‘골드’의 재롱이 기다린다.

한편 서경란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 순수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2006년), 서울 미술대상전 특선(2003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2002년) 등을 수상했다.

김재희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전라남도 미술대전 조각부문 우수상(2014년)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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