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년연합회 출범 가시화...능주면청년회 중심 태동
윤중철 회장 “지역소멸 막으려면 지금 청년들이 나서야”

윤중철 화순군 능주면청년회장
윤중철 화순군 능주면청년회장

화순군 각 지역 청년회가 연합회를 구성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화순군 청년연합회 구성은 ‘남도관광 1번지 화순’을 견인할 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능주면 윤중철 청년회장이 앞장서고 있다.

능주면청년회를 6년째 이끌고 있는 윤중철 회장에게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소멸위기에 놓인 고향 능주는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탯자리이다. 이는 능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윤중철 회장은 “지금 청년들이 나서지 않으면 화순군내 면 단위 지역의 대부분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의 힘으로, 청년들이 살고 싶고 돌아오는 화순을 만들기 위해 연합회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화순광업소를 둘러싼 문제는 연합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 화순광업소 옆 복암천은 화순천을 지나 능주 지석천으로 흘러들기에 능주면도 폐광 오염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윤중철 회장은 “갱도 내 오염된 지하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겠다며 한겨울 칼바람에 천막농성을 벌이는 어르신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안쓰럽고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면에 자리한 화순광업소 문제는 동면 뿐 아니라 화순군 전체의 문제이고, 화순군 전체가 힘을 모아야한다”며 “지역문제 해결에 청년들이 앞장서고, 청년들의 힘을 모으는 구심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연합회 구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연합회는 지역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나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젊은이들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심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각 지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행사 등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각 지역 청년회가 연대해 서로 돕고 힘을 모은다면 보다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화순을 사랑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화순을 지키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일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연합회의 출범에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고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윤중철 화순군 능주면 청년회장
윤중철 화순군 능주면 청년회장

지역소멸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능주면에 만원 임대주택을 유치하고 싶은 소망도 전했다. 윤중철 회장은 “능주면은 젊은이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기에 매력적인 지역이다”고 말한다.

인구 3천여명 남짓한 농촌지역이지만 면소재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과 다양한 특기교육이 이뤄지는 초·중학교, 명문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한 능주고등학교가 자리해 아이키우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화순군청과 의료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밀집된 화순읍과도 10분 이내에 위치해 농촌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도 도시와 소통하는 삶을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윤중철 회장은 “광주광역시에서 전라도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들의 상당수는 여건만 된다면 능주에 살고 싶어 한다”며 “이들을 위한 주거공간이 마련된다면 능주는 더더욱 매력있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젊음’을 무기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순청년들의 결집된 힘으로 보다 살기 좋은 화순을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화순군청년연합회의 태동에 지역사회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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