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기 에르도안 대통령의 조작극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시민의 입장으로 써본 것이다

시민기자

터키의 쿠데타와 한국의 쿠데타가 무엇이 다를까?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를 위장하지 않았을 것을 전제로 글을 써본다. 사회를 속이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속설도 있다.

터키 시민, 총 맞아 가면서 탱크 온몸으로 막아 쿠데타를 막았다.

한국의 전 정권도 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했던 적이 있다.

터기 시민들은 시키지 않아도 민족을 위하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행동으로 탱크를 막았다. 실패한 쿠데타이기 보다 터키 시민의 위대한 승리이다.

시민이 탱크에 올라가 군인을 끌어내리고 수도권으로 진입을 못하도록 온몸으로 막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쿠데타 세력에 저항해서 나라를 구한 것이다.

한국 사회는 지금 만약 쿠테타가 일어난다고 가정해도 시민들이 나설까? 자기 배만 부르면 그만인 사회가 한국 사회다.

높은 자리에서 해먹다가 들통 나면 멋지게 구속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위정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한다면 어느 시민이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려고 할지 의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가 일어나자 비겁하게 망명을 준비했을 것이다.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동요해보자는 취지에서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말했다. 시민이 군부에 저항하기 시작하자 용기가 더욱 났을 것이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시민의 저항으로 국가를 바로잡기가 쉽지 않을 터, 그만한 용기와 목숨을 건 사투가 우러나와야 한다.

현재, 한국 사회는 또다시 군부가 국가를 장악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시민들은 나 몰라라 할지도 모른다.

국가의 위정자들이 시민을 위하고 기만하지 않을 때 시민들이 목숨과 바꾸는 것이다. 그동안 과거에 기만당한 사회 속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진실을 많이 감추는 사회처럼 보여지는 사회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쿠데타를 일으킨 터키 군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국가와 나라를 구하고자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민이 목숨을 걸고 탱크를 막는 장면에서

밀고 들어오는 탱크를 장악한 시민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진 현수막을 활용해 탱크를 '장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능한 사건일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가 지금처럼 혼탁해도 목숨을 거는 시민이 있을까?  노파심의 뇌리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

터키 시민이 군부의 쿠데타를 보고 목숨을 걸었던 이유는 지난 과거의 정부에서 그만한 가치 있는 국정의 운영을 보았기에 가능했다.

한편, 독일 언론인 슈피겔온라인은 "쿠데타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건 에르도안이 꾸민 일이다. 이렇게 해서 돌아오는 선거 이후에 60% 지지를 받는 터키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에르도안은 터키를 더는 통치할 수 없다"라는 요지라고 그의 트윗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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