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일 없어도
굶어 죽는 새 볼 수 없거늘,
이강천 詩, 더불어 사는 세상 바라보게 돼!

 

어치새와 박새(사진 이강천)
어치새와 박새(사진 이강천)

어치 언니,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요.

박새가 약하다고 내 몰지 말아요.

 

세상에 사는 새가 80억이 넘는다 해도

이 땅엔 100억이 먹어도 남을 만큼

넉넉한 양식이 있다 하던데,

 

문제는 큰 새가 힘없는 작은 새를 내어쫓고

저네들만 독점하는 게 문제지.

 

그리고 생각해 보아요.

농사짓는 일도 없고 곡간에 쌓아 두지 않아도

우리를 지으신 조물주가

우리 새들 언제 굶긴 적 있던가요?

 

나누어 먹으며 더불어 살면

그 누구도 굶어 죽지 아니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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