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은 젊은 가임기, 여성의 마인드 변화가 절대 필요”

천세원 교수
천세원 교수

지금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명리학을 공부하고 20여년 동안 상담한 사람으로서 미력하나마 젊은 세대와 부모님들의 생각을 조금 바꿀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고자 한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명리학의 학문에서 풀어볼 수 있는 문제를 말하고자 한다. 자녀를 출산 후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적인 문제는 따로 있을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건 왜 출산을 해야만 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저출산 문제는 젊은 가임기 여성만이 해결할 수 있다. 출산의 중요성을 모르면 나라의 존립의 문제가 곧 생길 수 있다. 핵가족화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고, 부모들의 생각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 지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젊은 일꾼이 없어지고, 노인들만 있어 국가 존립의 문제가 심각한 프랑스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도 프랑스처럼 될까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 비단 필자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첫째 가임기 여성의 자식을 둔 부모들의 생각 전환이 먼저인 이유

필자의 나이는 53세다. 아들이 28세, 조만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엄마로서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예를 들어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서 못한다. 교육비가 많이 들어서 자녀를 못 가진다. 등등 다양한 이유로 출산 문제를 꺼린다. 길가에 풀 한 포기도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당연한 소리이다. 필자는 오늘날의 사회적 환경의 문제에 앞서 소명을 말하고자 한다. 사람이 태어날 땐 누구나 소명이 있다. 이유없이 태어난 사람은 단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팔자(八字)라는 게 따라다닌다.

둘째 여기서 왜 출산이 꼭 필요한지를 말해 보고자 한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이다. 어떤 팔자 던, 나를 위주로 육친관계가 형성된다. 환경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모든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모든 생물은 유기적 관계로 살아간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음양의 도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하늘이 땅이 될 수 없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순 없다. 이 말은 여성만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은혜를 받고 태어난 몸이다. 신이 여성에게만 준 가장 큰 특권이다.

우리가 살면서 사주명리학은 ‘나와 내 주변 육친’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부모와 자녀간의 운명적인 카테고리를 알아볼 수 있다. 여성의 사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남편 운과 자식 운을 제일 먼저 보게 된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출세 가도에 따라 부인을 천당도 보내고 지옥도 보내는 삶을 경험한다. 설령 남편이 출세해도 자식이 비뚤어지면 그 가정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한 가정의 화목은 결국 자녀들의 웃음소리에서 비롯된다.

그럼 과연 우리 자녀들이 환경이 좋은지 나쁜지는 이미 탯줄을 끊는 동시에 바코드처럼 찍혀 나온다. 지금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기에 있다. 여성 사주에 자식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예로 신사임당도 남편 복은 없었지만, 이율곡이라는 대 성리학자를 둔 어머니로서의 삶은 훌륭한 사주였다. 이처럼 자식 운이 강한 여성들은 자녀를 출산함으로써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자식이 내 삶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져야만 하는 이유다.

셋째 명리학에선, 인생을 3기(期)로 나눈다.

초년기, 중년기, 말년기 3단계로 나눠 팔자 설명을 많이 하곤 한다. 유년기는 보통 부모운으로 흘러간다. 부모운이 좋은 자녀들은 명리학에선 인성이 잘 발달 된 아이다. 인성이 발달하려면 사주가 신약해야지만 발복의 조건이 된다. 하지만 신약한 사주는 초년기를 넘어가면서 혼자 독립해야하는 중년기에 접어들면 힘든 운으로 접어들게 돼 있다. 부모의 도움을 평생 바라보고 사는 자녀들이다. 하지만 어릴 때 부모운이 없는 자녀는 사주가 신왕한 사주이다. 이런 자식은 부모운은 없지만 본인이 활동하는 중년기에 접어들면 굉장한 힘과 운이 따른다. 여기서 신왕한 여성들 사주가 자식 복이 많은 여성이다.

현재 내 모습에 모두 충족하면서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신왕한 여성들은 출산과 동시에 자녀들이 나를 성장시킨다. 자녀들이 커갈수록 나의 자존심도 살고, 부부 화합까지 만들어 온다. 사람은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사람(人)은 두 사람이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진 글자다. 나를 받쳐주는 사람이 남편과 자식이 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이런 사주의 조건은 신왕한 여성 사주들이다. 과식하고 배부른 상태에 화장실에서 배출하고 나면 몸이 편안해지는 원리이다. 사주적으로 신강한 사주는 설기(泄氣)가 제1원칙이다. ‘설기가 곧 출산이다’라고 보면 된다. 즉 설기가 강한 여성들은 자식을 출산하면서 엄마도 좋고 자녀도 좋다. 이런 자녀들은 출산과 동시에 엄마를 편하게 해주는 자식인 셈이다. 그런 자녀가 성장하면서 불효를 하까?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끝으로 엄마에겐 더없이 소중한 자식이 된다고 장담할 수 있다.

물론 자식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주도 있다. 이런 여성은 사회생활에서 내 꿈을 이루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진출도 어렵고 자아 실현하기도 어렵고 부모의 가정환경도 어려웠다면 사회에서 성공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다는 걸 필자는 다양한 상담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대부분의 여성이 자식 운이 좋은 분들이 참으로 많다. 사람의 운명은 평생 동안 좋을 수 없다. 중년의 삶은 결혼한 시점부터다. 배우자를 만나고 자식을 출산하는 과정이 중년 운이다. 나의 유년 시절이 어려웠다면 운기의 흐름상 중년은 좋을 수밖에 없고 중년이 좋다는 건 배우자와 자식 운이 좋은 거나 다름없다.

필자가 조언해 주고 싶은 건, 국가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존립하게 된다. 그 존립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우리 여성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젊은 세대를 둔 기성세대 어머니들에게도 꼭 당부하고 싶다. 우선 눈앞에 보이는 육아의 고충으로 출산을 반대하는 딸들에게 과감히 출산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게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란걸 명심하자.

출산을 안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 출산이 꼭 필요한 자녀들한테는 권유해야만 우리의 딸들도 살고, 나라도 산다는 걸 당부하는 바이다.

요컨대, 5천여 년 넘게 이어져 온 명리학은 최고의 인문학이요 생활의 지침서다. 맹신하지는 않되 적정한 부분은 참고해서 자녀의 앞길을 안내해 주는 것도 부모의 큰 역할이란걸 당부하고자한다.

글 : 천세원

자용명리학회 회장 겸 중국 하북미술대학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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