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원정도 벌어가지고 살기 힘들어요 "

반찬가게 앞에서 옹기종기 앉아있는 산수동 주민들

산수동 반찬 가게는 동네 사랑방

산수동 547-26번지 공무원 아파트 주변 골목 반찬가게는 동네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사랑방이다
지나는 길에 '어르신들 각박한 서민들의 표정을 글로 쓰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진도 몇장 찍겠습니다.

살기 힘든 주민들의 삶 이야기는 푸석푸석한 건빵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들어봤다.

이곳 주민 임ㅇㅇ(65) 박ㅇㅇ(53) 채ㅇㅇ(58) 김ㅇㅇ(46) 김ㅇㅇ(62)가 반찬가게 앞 처마 밑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말씀을 나누었다.  ‘요새 장사가 어쩝니까’ "아이고 죽겄소 장사도 안되고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임씨는 “주부들이 2천원 3천원 짜리도 몇 번 물어보면서 사간당께라  징해서  장사 못 허것소 "

선생님이 주변을 둘러보십쇼. “임대라고 많이 붙어 있지요 골목이라 장사도 안 되고 몇 군데나 붙어 있잖아요. 이 반찬가게에서 하루 종일 2만원어치나 판당께요 요것 갖고 묵고 살것소"

반찬가게 주인 정수미(68) 씨는 “ 옛날 같으면 한 참 노인인데 허리가 구부러져 있어도 먹고 살려고 장사를 해야 하기에 발버둥을 치고 삽니다.  목구멍이 포도청 아닙니까” 주인 정씨는 시레기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서민들은 고통스런 삶을 막걸리와 건빵으로 달래고 풀어 가면서, 정을 나누고 살아간다.

김범순(76)씨는 “막걸리 빈병이나 신문 폐지를 모아서 고물상에다 5백 원도 받고 7백 원도 받는단다. 한 달 동안 2만 원 정도를 벌어서 생활에 보태 쓴다는 말에 주변 분들은 막걸리 빈병을 모아 두었다가 김할머니를 챙겨 드린다고 했다.

언니 동생 하면서 삶의 질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어려움을 알고 서로 도우는 처지기에 마음만은 따뜻한 산수동 사람들이다고 김 씨가 말한다.

김씨는“  너무 어렵고 서민들 살아가기가 팍팍합니다 서민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 젊었을 때 힘든 일 을 하여 허리가 굽었다는 박씨는 ” 빈부차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서민들 정책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TV나 신문을 보면 돈 많은 사람들은 세금 포탈이니 탈세니 말이 많지만 우리들은 내라는 데로 다 내고 법을 위반하지 않잖습니까”
“예전 보다 사회가 투명해졌지만 서민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 졌습니다” “ 언니 그러요 안그러요 “

“요새요 아파트는 잘나가는지 모르지만 주택은 텅텅 비워 있어요. 전세도 안 나가고 월세도 안 나가고, 특히 동구 쪽은 사람이 없어요” 주민 김씨는 “막걸리 한잔만 해보라면서 막걸 리가 맛있어요 건빵도 한 개 드셔보쇼”
주민 김씨는 아이고 “ 자식들도 걱정입니다. 취직이 안된당께라 3D업종은 마다하고 어려움 것은 피하려고 만 하니 나라가 걱정입니다”
동구는요 죽어부렀당께라 우리동네도 잘살고 활기찬 동네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요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돕고 뭉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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