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강화(93.5%) △정신력 강화와 문제해결 능력향상(92.1%) △자신감과 목표달성 능력(86.5%)' 순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이 지난달 해병대 캠프의 극한 훈련을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졌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순복 ]  인적자원개발 분야는 점점 더 구체화, 다양화되고 있다. 교육을 입안하는 담당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헛된 수고를 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헛된 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한 경과 또는 피드백이 좋으면 된다. 좋은 결과란 '빠른 효과'와 '지속가능한 효과'를 말한다. HRD이라는 듣기 좋은 명목으로 책상에 앉아서 시간 때우기식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어쩌면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이 지난 4월 30일 해병대 캠프의 극한 훈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이엔티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관련 5개사 200여명의 전 임원들은 이날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신고식을 시작으로 해병대 P.T체조, 레펠, 줄타기 등 현직 해병대원들이 실시하고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을 낙오자 없이 마쳤다.

훈련에 참가한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임원은 "해병대 캠프를 통해 전 임원이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며 쌓은 신뢰와 결속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겪는 시련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 임직원 80여명은 지난 3월 10일 인천시 중구 실미도에 위치한 해병대캠프에 입소했다. 캠프 입소는 해병대 출신인 최진용 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번 해병대 캠프 입소는 2박3일 일정으로 100명에서 150명단위로 5회차로 이달까지 진행된다.

앞서 최사장은 2005년 일진전기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전 임직원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에 보냈다. 일진전기는 2004년 매출이 3897억 원에서 2010년에는 1조446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최사장은 "전적으로 해병대 캠프의 '덕'이라 할 수는 없지만, 임직원들의 업무 자세와 적극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최진용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해병대 훈련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일부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 마음 약한 임직원은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다."며 "임직원들이 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복귀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자신감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CJ그룹의 한 계열사는 지난달 22일~23일 양일간 팀장급 10여명 대상으로 실미도(무의도)에서 <파워스피리트 행동훈련> 파일럿 교육을 실시했다. 첫날 기초 행동훈련을 시작으로 체력훈련, IBS (Inflatable Boat Small 공기주입식 소형 보트) 해상훈련, 저녁에는 교육생 간 '끝장 토론'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은 무의도 '환상의 길'을 따라 호룡곡산 산악 트레킹 코스 3시간으로 교육을 마쳤다. 이 회사의 교육담당 팀장은 교육성과가 좋아 타 직원들로 교육이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병대전략캠프가 해병대 캠프를 수료한 직장인 462명 대상의 설문에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느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조직력 강화(93.5%), △정신력 강화, 문제해결 능력향상(92.1%), △자신감과 목표달성 능력(86.5%)'울 꼽았다.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원장은 "기업 CEO와 교육담당자들은 경기가 나빠질 때는 강의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 보다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훈련을 선호 한다."면서 "최근 장기적이 불황으로 기업의 조직 내 위기감을 임직원들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생존의 키워드로 정신무장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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