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오산마을에서 도농사랑 협약...기업-농협 도농교류
키즈라라, 오산마을에 물품 후원 등 농촌 재생 노력 앞장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左)와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右)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左)와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右)

화순 능주농협(조합장 노종진)과 ㈜키즈라라(대표이사 문팔갑)가 도농사랑 업무협약을 맺고 어려운 농업·농촌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천면 오음리1구 오산마을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종명 농협화순군지부장, 능주농협 노종진 조합장과 이상진 상임이사, 키즈라라 문팔갑 대표와 민원기 본부장, 이영문 한천면장, 최희석 오음마을이장과 주민 등이 함께 했다.

도농사랑운동은 기업체의 ESG경영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농업·농촌 분야로 유도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농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기존 기업과 마을간에 추진했던 ‘농촌사랑 1社1村’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농협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도농사랑운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협약은 “폐광지역인 화순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서 폐광마을 활성화에 힘을 실어달라”는 노종진 조합장의 요청을 문팔갑 대표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협약이 진행된 오산마을은 과거 주변에 호남탄좌가 자리했던 곳으로 문팔갑 대표와도 무관치 않다.

화순 능주 출신인 문팔갑 대표는 6살부터 11살 때까지 오산마을 인근 오음리2구 마을에 거주했고, 그의 부친은 오음리 주변에서 호남탄좌 능성탄광을 운영했다.

문팔갑 대표 역시 능성탄광이 문을 닫기 전 10년간 소장으로 일했기에 광업소로 인한 주민들의 애환과 고통,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부채의식도 갖고 있다.

이날 문팔갑 대표는 “능성탄광을 운영할 당시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당시 피해를 많이 끼친데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봉사라고 폐광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키즈라라 대표를 맡아 일하고 있다”며 “오산마을을 잊지 않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종진 조합장은 “도농상생의 든든한 동반자로 참여한 키즈라라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기업과 농협이 농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농촌이 살아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도농사랑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희석 오산마을 이장도 ”폐광마을에 관심을 보여준 키즈라라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키즈라라와 마을이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키즈라라는 협약을 기념해 오산마을에 대형세탁기 1대를 기증했으며, 상호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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