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지면에 보도중입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 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담양 친환경 농업의 선구자 '두리농원'
귀농 전문교육관 ‘담양친환경교육원(한옥)’ 운영

▲담양친환경농업교육원
▲담양친환경농업교육원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어느 업종이든 고생이 많기 마련이다. 농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신품종이나 외국에서 새로 들여온 품종은 재배하기도 어렵거니와 판매도 어렵다.

신품종에 대한 재배 매뉴얼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데다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친환경농업이 널리 홍보되어 판매가 수월하지만 초기에는 지금처럼 통하지 않았다.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불신,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

두리농원 김상식 대표는 우리 지역 친환경 농업의 선구자다. 

먹거리는 안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쌈채소 친환경농업에 도전했다. 20년도 훨씬 전이었다. 도시에서 살다 귀농한 탓에 농사에 서툴렀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부족해 스스로 연구하고 개척했다. 생선, 은행, 황토 등으로 비료와 퇴비와 농약을 만들었다.

이를 제조할 때는 역겨운 냄새를 몸에 달고 살았다. 그런 피나는 노력으로 수확했지만 초기에는 소비자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 주변에서 관행농법으로 전환하라는 충고를 듣곤 했지만 신념을 꺾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전국적으로 인지도 높은 유명인사가 되었다.

게르마늄과 미생물, 천적을 이용한 유기농법, 유기퇴비로 토양을 관리하고 한방영양제와 현미식초 등으로 병해충을 관리한 김 대표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쌈채소로 2011년에 ‘유기농 명인’에 지정되었다.

김 대표는 친환경농업을 보급하려고 발 벗고 나섰다. 친환경농업 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명칭은 담양친환경농업교육원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 케일, 쌈채소 등을 여전히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인간을 이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의미를 담아 농장이름을 ‘이롬 친환경농장’ 이라 명명했다. 우리 땅에서 재배한 국산 원료로 우리 이웃의 건강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다. 유기농진흥센터에서 인증도 받았다. 이롬 친환경농장의 재배 면적은 11,800㎡다. 

▲친환경농업교육
▲친환경농업교육

담양친환경농업교육원은 한옥으로 지었다. 

한눈에 봐도 웅장해 보이는 한옥은 작은 궁궐을 연상케 한다. 마당은 잘 가꾸어진 잔디로 빈틈이 없다. 아이들이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다. 조경 또한 일품이다. 아담한 연못에는 잉어, 붕어가 득실거린다. 연못에 눈길을 두고 있노라면 낚싯대를 드리우고 싶은 충동이 불쑥불쑥 치솟는다. 곳곳에 멋스런 조경수가 자리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카메라에 담곤 한다.

교육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농가한옥민박을 체험할 수 있고, 농산물 체험도 가능하다.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채소와 과채소를 수확하는 과정도 즐겁지만 싱싱하고 맛있는 채소를 식구들과 먹는 즐거움도 크다. 음식체험도 가능하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재료로 장아찌를 담그고 김치를 담글 수 있다. 또한 천연염색도 체험할 수 있다.

귀농교육도 준비되어 있다. 

▲친환경 농산물 체험활동
▲친환경 농산물 체험활동

김 대표가 귀농인이라 귀농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고 귀농할 때 주의 점과 정책, 작목 선정 등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준 높은 교육도, 숙박도 손꼽을 정도다.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로 요리한 음식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깔스럽다. 다락방 구조로 된 한옥에서 자고 나면 상쾌한 아침이 기다린다. 한옥에서 숙박한 이는 십중팔구 재방문을 희망한다. 

전문기관이 인정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쉽게 맛 볼 수 없는 음식에 웅장한 한옥. 담양친환경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숙박을 하고 나면 교육 받았거나 체험했다는 생각보다 ‘힐링’했다는 생각이 앞선다. 대도시인 광주광역시 인근에 이런 명소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용 문의 010-9203-8260) / 강성오 군민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