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가 담양곡성타임즈와 연합취재로 진행하는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담양 딸기농업의 현주소와 국내외 딸기산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향후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스마트 농업에 대한 절대적 필요성과 함께 경쟁력 있는 품종 개발과 상품화, 그리고 딸기를 이용한 2차, 3차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융복합농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보도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국내외 딸기 주산지와 유통시장의 딸기산업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담양딸기의 향후 시장 경쟁력과 세계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담양군이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자농촌’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정책적 방향성 제시는 물론 지역의 딸기농가들에게도 향후 딸기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담양딸기 현주소 및 국내 딸기산업 현황
2. 경남지역 딸기 주산지 밀양·진주의 딸기산업  
3. 국내최대 딸기산지 충남 논산 및 가락동농산물시장 
4. 일본의 딸기왕국 도치기현(딸기연구소, 딸기학과)
5. 일본 요코하마 딸기축제 및 도쿄의 고가 딸기 판매장

(1) 담양딸기 현주소 및 국내 딸기산업 현황
■ 담양딸기 현주소

▲담양딸기 '죽향' 로봇 수확 시연회
▲담양딸기 '죽향' 로봇 수확 시연회

담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3대 딸기 주산지이자 명품딸기 생산으로 이름난 곳이다.

국내 딸기 주산지는 일반적으로 충남 논산지역을 제일로 꼽고 경남 밀양과 진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재배농가나 재배면적, 생산량, 품질, 명품딸기 브랜드 가치에서 살펴볼 때 담양딸기는 결코 이들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고부가가치 브랜드 딸기는 물론 신품종 개발을 통한 해외 종묘수출 등은 국내 여느 딸기산지 보다 앞서고 있는 선진지역이다.

2022년 기준 담양군의 딸기농업 현황을 살펴보면, 딸기 재배는 전체 1,119농가에 이르며 재배면적은 367ha에 달하고 생산량은 10,830톤이 넘는다. 전체 딸기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통해 올리는 소득은 2022년 기준 총 315억원에 달한다.

담양군의 이같은 딸기농업 규모는 딸기농가 수에서는 논산, 밀양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며 

재배면적 대비 4번째, 생산량 대비 3번째, 소득규모에서는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죽향’ ‘담향’ ‘메리퀸’ 딸기는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 딸기로 대접을 받으며 국내시장을 석권했으며 나아가 세계 각국의 러브콜로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실제로 담양딸기는 국내 농산물시장에서 타지역 딸기 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딸려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소비자 선호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유럽시장을 비롯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담양딸기 생과는 물론 종묘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담양딸기가 세계 딸기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 국내 딸기산업 현황

▲ 담양딸기 미국 수출 상차식
▲ 담양딸기 미국 수출 상차식

 

우리나라의 딸기농업은 2021년 통계청의 농작물생산조사 기준에 의하면 전체 재배면적은 6,103ha이며 총생산량은 177,48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전체면적 대비 경남지역이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충남 21%, 경북 12%, 전남 11% 순이다. 전체생산량 대비로는 역시 경남지역이 39%로 1위로 가장 높고, 이어 충남 20%, 경북 16%, 전남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딸기농업의 전체면적과 생산량에서 전남은 국내 4번째이다.

국내 딸기농업에서 면적과 생산량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지역의 딸기 재배면적은 2021년도 기준 2,496ha이며 총생산량은 68,698톤이다. 국내 최대 딸기산지로 유명한 논산이 있는 충남지역은 면적과 생산량이 국내 2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딸기 재배면적은 1,277ha에 총생산량은 35,901톤이다.

국내 3대 딸기 주산지로 자리매김한 담양군이 있는 전남은 재배면적은 657ha에 총생산량은 17,775톤이다. 이중 담양군의 딸기농업이 재배면적 367ha(55.9%), 생산량 10,830톤(60.9%)임을 감안할 때 전남의 딸기농업 절반 이상은 담양군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담양 딸기농업의 미래 

담양딸기는 최근 10여년 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지난 2013년 유럽시장에 조직배양 및 품종출원, 종묘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후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몽골 등 아시아 각국에서 담양 방문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에따라 종묘, 품종 등 다양한 형태의 담양딸기 해외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담양군이 자체개발한 ‘죽향’ ‘담향’ 담양딸기는 국내 최초로 유럽에서 2040년까지 품종보호권도 확보했다. 품종보호권은 보호품종의 종자를 세계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증식과 생산, 수출 또는 수입하거나 양도 및 대여에 대해 청약을 할 수 있는 권리이다. 

담양딸기는 현재 국내특허출원 등록 3건, 해외품종출원 4건(베트남, 프랑스, 네덜란드, 미얀마)  등 담양딸기로 인해 국산 딸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조르디사(스마트 팜회사)와 품종수출 계약은 물론 현지에서 스마트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담양딸기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 미국의 로봇기반 농업 스타트업 업체인 조르디사와 ‘죽향’, ‘메리퀸’의 품종 수출 및 미국 현지재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미국 현지에서 금년 1월에 죽향과 메리퀸 로봇수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담양군도 금년 2월에 프리미엄 담양딸기 ‘죽향’ 품종에 대한 로봇수확 시연회를 갖는 등 농가보급 및 실용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담양군은 로봇기반 스마트 딸기농업을 통해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하고 자동화 온실 확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함으로써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담양산 딸기의 생산, 가공, 유통, 수출이력관리 선진화를 통한 글로컬(Glocal)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농업의 혁신모델 도입을 앞당겨 프리미엄 담양딸기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이와관련, ‘죽향’ ‘담향’ ‘메리퀸’ 등 담양군의 프리미엄 딸기는 전라남도의 전남형 전략사업 공모에서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됐으며 이에따라 육묘 단계부터 스마트팜 생산, 가공, 유통 단계까지 전과정을 통합 관리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이처럼, 담양군이 자체개발한 명품딸기 ‘죽향’ ‘담향’ ‘메리퀸’은 가격경쟁력 제고를 통해 딸기농가의 재배면적 확대와 함께 최첨단 스마트팜 재배기술 확대 보급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충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담양딸기의 품질과 고부가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담양군의 농업발전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연합취재=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담양곡성타임즈 한명석 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