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속 담양사람들(19)/ 【해강기계공업】 배민호 대표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9번로 150)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투자 아끼지 않을 것”

▲배민호 대표
▲배민호 대표

몇달 전, CEO들로 구성된 담양향우회 모임(회장 이만수)에 담양 향우인 기자도 함께했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에 향우회 모임을 진행한다. 이날 모임에는 1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고향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믿어주고 끌어주는 ‘각별한 인정’으로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떤 일을 하던 다른 사람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하고 두 시간 늦게 퇴근하면 못할게 없다."

담양 향우회 CEO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민호 대표(55세)의 삶에 대한, 일에 대한 확신이다. 대학교수에서 직장인 그리고 사업가로 성공, 성장하고 있는 배민호 대표를 만났다.

배민호 대표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가 고향이다. 현재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서 정밀기계 부품제사 ‘해강기계공업’ 전문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공장 외부
▲공장 외부

배 대표는 봉산초, 담양중, 담양공고를 졸업하고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전북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대학교수를 꿈꾸며 조선대에서 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전임교수 3년쯤에 대학교수의 꿈을 접고 직장인이 됐다. 그리고 직장 생활 11년 차에  또 다른 선택을 했다.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1인 사업가의 길로 나선 것이다. 그 후 13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9명을 둔 업체 대표가 됐다.

"열정을 가지고 비전에 이끌려 목표를 위한 도전과 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배 대표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배 대표의 과감한 선택과 도전은 큰 그림,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과정인 것 같다.

담양공고 기계과를 시작으로 학사, 석사 그리고 직장까지 배대표는 기계분야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그에 맞는 직장 생활을 하고, 마침내는 동종분야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가 된 것이다.

쉽지 않은 선택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공부에 지쳐서, 돈이 벌고 싶어서”라며 배 대표는 웃는다. 배 대표는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방증이다.

2021년 창립된 해강기계공업은 진공펌프 부품 같은 정밀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이다.

배 대표의 창업 시작은 진공펌프 기어를 생산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진공펌프 기어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100% 수입하다보니 부품생산 국내화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공장 내부
▲공장 내부

배 대표는 ‘부품 생산 국내화’라는 비전을 가지고 직접 기술개발,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부품 생산에 성공해, 부품을 생산하는 지금의 해동기계공업을 설립했다고 한다. 초정밀 부품 생산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이 배 대표의 경영 전략이다. 거래 기업들이 대부분 전자, 반도체, 기계산업에서 정밀부품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들이라는 점을 보면 해강기계공업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배 대표는 승부욕이 강해 시작하면 끝을 본다고 한다. 과연 배 대표가 말한 끝은 어디쯤일까?

국내외 경기 불황과 반도체 산업 불황으로 ‘창업 이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하면서도 배 대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개발 투자와 천안에 2공장을 세우기 위해 준비중이다. 배대표의 선택과 도전을 기자도 응원한다. 2공장, 3공장, 4공장이...전국에, 전세계에 세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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