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 주제로 개최

제3회 대전목판화연맹전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선화동에 위치한 윤갤러리에서 7일간 열렸다.

대전목판화연맹전은 2021년 창립전(관포갤러리)을 시작으로 2022년 두 번째 정기전(윤갤러리)을, 그리고 이번 전시회가 3번째 정기전이다.

대전목판화연맹전은 4개의 연구단체인 햇빛목판화 연구회, 푸른연꽃목판화 연구회, 금강목판화 연구회, 달빛목판화 연구회로 구성된 대전 목판화연맹회로 결속이 됐다.

행운을 부르는 픽토그램(Pictogram)으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 정장직 작가를 필두로 원로작가와 중견작가, 청년작가로 이루어진 21명의 회화(판화) 작가들이 50여 점의 다양한 목판화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대전목판화연맹전은 다른 판화전과 달리 순수 목판화작품만을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판화는 나무판 위에 조각칼로 그림을 조각한 뒤 잉크를 바르고 종이를 올려 프레스기로 찍는 것이 보편적이나 대전목판화연맹전의 전시 작품들은 조각한 목판 위에 잉크를 바르고 한지를 올린 다음 바렌을 직접 손으로 잡고 문지르면서 찍어내는 전통 판화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바렌 역시 기성품인 나무 바렌에만 의존하지 않고 죽순잎으로 직접 만든 죽순 바렌을 사용하여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목판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는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목판화 찍기 무료체험행사를 실시해 대전시민들과 소통하며 문화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시는 8월 24일(목) 오후 5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8월 26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목판화 무료체험행사, 8월 29일(화)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목판화 연맹전 정장직 교수는 “다양하고 폭넓은 예술 분야 중에서도 판화, 특히 목판화는 그 오랜 역사와 순수성에서 판화의 원류이기도 합니다. 순수 나무판에 조각칼로 새기고 한지에 찍어내는 목판화의 독특한 조형성과 표현기법은 날로 다양해지는 현대 미술세계에서도 그 독창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며 “목판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모인 대전목판화동맹 회원들이 그동안 목판화 연구에 매진한 정성을 모아 대전목판화연맹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동맹을 계기로 창조적인 목판화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바라며 아울러 작품을 준비하느라 애쓴 회원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전시 기간 동안 대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