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덕 원장 “법 몰라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 없게 하고파”

부울경 로스쿨 포럼 최주덕 원장

부산시민로스쿨이 처음 출발하게 된 계기는 부산 삼광사 신도회 수석부회장이자 삼광사기업인포럼 회장을 맡고 있던 최주덕 회장이 신도들에게 올바른 법 지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비행과 학교폭력, 성희롱과 관련한 법, 생활법률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2016년 10월 삼광사에서 출발한 55명의 1기생은 수업의 프로그램에 감탄을 자아냈다. 입소문은 커졌고, 이에 부산시민들로 확대됐다. 2기부터는 강의실도 부경대에 마련했다. 초청 강사도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최환언 동부산대 총장, 권기재 세무사, 허장욱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김상룡 전 부산교육대 총장 등이었다.

“지역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준법교육을 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시민로스쿨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법의 대중화를 통해 정의롭고 공정하고 상생하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민로스쿨로 개설 처음엔 법률 강좌로만 6개월 과정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짧아 아쉽다는 원우들의 뜻에 따라 7기부터 영산대학교에서 법률·인문학 1년 과정으로 강좌, 판례 위주로 쉽게 강의·명사특강 등을 하고 있다.

<판례> 회사에서 촉망받던 인재 A씨. 하지만 명예퇴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수십 년을 회사를 위해 일했던 노고로 두둑한 퇴직금은 받았다. 아직 쉬기에는 젊었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다 퇴직금으로 식당을 차렸다. 손님들 대부분의 결제수단은 신용카드. 장사는 잘 됐지만 부가가치세 부담은 너무나 컸다. A씨에게 필요한 것은 의제매입세액으로, 농산물 구입에 해당하는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지만, 세법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그는 내지 않아도 될 세금까지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에 대해 모른다. 법 공부란 딱딱하고 재미도 없을뿐더러 지루한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를 위해 최주덕 회장은 “실제 일어난 사례를 중심으로 재밌는 스토리로 강의를 펼침으로써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헌법이나 상거래, 세법, 민법 등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률의 이성적 판단에서 인문학을 접목하여 균형을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변경하였다.

그간의 성과는 한 마디로 ‘대박’이다. 평소 몰랐던 법을 쉽게 알 수 있었고, 그리고 골프, 산악회, 파크골프, 맛 탐방, 낚시, 다도, 서예, 나눔 봉사 등의 동아리 활동으로 원우들은 많은 교류를 가지면서 인맥도 넓어졌다.

최주덕 회장은 “실생활과 밀접하고 사회적인 이슈를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법에 접근할 수 있다.”며 “실제 3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유무죄 여부를 떠나 헌법에 적합한 내용으로 알찬 강의가 이뤄져 있으며 시대의 이슈마다 심도 있는 강의 내용에 원우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우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은 매주 1회 무료급식 봉사, 교도소와 구치소를 방문해 위문품도 전달한다. 또한 사회 약자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원우들이 수료 후 청소년 생활 지도자 2급, 탐정사, IT 조정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수료 후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주덕 회장은 “사실 법교육은 일부 소수계층을 위한 전유물이었다.”며 “대부분의 시민들은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고 재산적인 피해도 많았다. 이제 부산울산경남시민로스쿨을 통해 법을 알고 권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각 대학의 아카데미가 인원 모집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영산대학교(부구욱 총장)에서 9기를 진행하고 있는 부·울·경 시민로스쿨포럼의 성장 모습에 불가사의한 단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주덕 원장은 본 프로그램을 부·울·경 지역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매년 입학은 4월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교통안전시설 제조업체로 키워내

최주덕 회장은 2006년 (주)하이로드를 설립해 국내를 대표하는 교통안전시설 제조업체로 키워냈다. 이 기업은 자전거도로, 미끄럼방지 포장재, 탄성 포장재, 운동장 체육시설 바닥재 등을 전문적으로 시공하고 있다. 특히 ‘포장도로상의 노면 표지 구조체 시공방법(특허 제10-0919248호)’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에 고성과 거창, 강릉의 국도에 미끄럼방지시설과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창원시와 부산시, 상주와 강릉시 등 자전거 전용도로 시공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뿐만 아니라 이 기업이 보유한 ‘요철형태 및 줄눈시공방법’의 기술을 통해 우천 시 도로의 수막현상 차단과 크랙방지 효과로 교통사고예방과 도로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인해 정부 조달청 MAS(다수공급자) 계약 업체로 지정되는 등 매년 성장의 일로를 걷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섰다. 청소년선도위원회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단체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선도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최주덕 원장은 1974년 부친의 사업을 돕기 위해 부산에 정착했다. 2006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교통안전시설 제조업체인 (주)하이로드를 설립했다.

삼광사기업인포럼 회장, (전) 삼광사 신도회 수석부회장, (사)부산불교지도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용호동새마을금고 이사장, 부산경찰청 청소년지도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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