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투표가 아닌 인물투표 호소할 것"

김연욱 전 청와대 행정관(대통령 연설팀장)

[전용덕 기자] 김연욱 전 청와대 행정관(대통령 연설팀장)이 정치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광주서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김 전 행정관은 "광주는 혁명의 도시이며, 2002년 무명의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곳이다"며 "광주에서 정치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투표가 아니라 인물투표가 이루어지면 새누리당 후보도 당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욱 전 행정관은 돈 없고 조직이 없는 정치신인도 당선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연욱 전 청와대 행정관의 광주 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다.

 

광주에서 ‘정치혁명’을...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어린 생각에 “권력을 가지면 좋겠다.”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교를 다닐 때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가 당선된 이후,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무명이었고,

그때까지 한 번도 반장을 하지 못했던 제가

학생회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상대 경쟁자는 키도 크고 인물도 잘 생긴 멋진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학생회장이 될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멋진 연설로 당시 경쟁후보를 이겼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인정해 지지를 해준 것입니다.

이후 저는 막연하게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막연한 생각은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 학생회장을 통한 ‘권력의 맛’을 보았기 때문에

‘커서 국회의원이 꼭 되어 권력을 잡아보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막연한 생각이 점점 구체화되어 이제는 현실로 다가섰습니다.

33년 전,

철없을 때 꾸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로지 개인적 권력욕망 때문에,

그 길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막막했습니다.

정치를 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제게 가진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집사람은 말렸습니다.

“돈도 없는 사람이 무슨 정치냐?

선거에 나갈 돈을 많이 번 뒤 그 때 나가라.”고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와 함께 하면서 선거를 도와줄 조직도 없었습니다.

정치를 할 수 없는 한계상황이었죠.

그러나 저는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저의 정치적 도전을

이제는 현실화 시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젊었을 때, 한번 멋진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돈이 없고 조직이 없어도,

‘정말 멋진 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자.’

‘정치혁명을 이룩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철없던 그 때 생각인 ‘막연하게 권력을 잡아보자’가 아닌,

‘정말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자 고등학생 때까지 살았던

광주동구를 출마할 곳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이곳에 저를 비롯한 3명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말 그대로 경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경선비용도 걱정이 됐지만,

그 분들과 경선을 해 싸우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호남에서 새누리당 당원들이 거의 없는데,

우리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정했습니다.

‘이번 선거공모에 지원하지 않는 곳을 찾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광주서구에서 10년 이상 살았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정이 가는 지역이었습니다.

저는 제 고향 광주에서,

그것도 골목 곳곳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서구을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구 중 광주에서 가장 치열한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내세웠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공동대표인 천정배 의원이 출마를 밝힌 지역입니다.

저는 그분들과 달리 인지도도 약하고, 조직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흙수저’입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돈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꿈꿔온 정치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이곳을 저의 도전지역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돈이 없어도 정치를 할 수 있고,

조직이 없어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서민들이 잘 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이 나라가 돈이 없어도 정치인으로 당선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돈 없고 조직이 없어도

정치 신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광주는 혁명의 도시입니다.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군부에 맞서 용감히 싸웠고,

2002년 무명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든 곳입니다.

혁명의 도시 광주에서

돈 없고 조직이 없어도 당선될 수 있도록

정치혁명을 일으켜 주십시오.

제가 생각하는 ‘정치혁명’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합니다.

혁명의 도시 광주에서 정치혁명을 이룩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이라고 해서 외면 받아도 좋습니다.

그것은 저희 당이 호남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인물로 선택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호남인들이라고 해서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저의 정치적 실험인 ‘정치혁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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