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3~4건 발생, 작년대비 최소 3배 증가
∎금년 5월말 기준 신고 15건, 미신고도 다수

담양공고 앞 회전교차로가 개통된 뒤 잇따른 사고에 차량 운전자들의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최근 담양경찰서에 의뢰한 바, 금년들어 공고 앞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로 신고·접수된 사례는 5월말 기준 1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전교차로가 없던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총 10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 4건에 비해서는 무려 8배 이상 사고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고발생 수치는 경찰에 신고·접수된 것만 집계한 것으로 경미한 접촉사고 등으로 운전자끼리 해결한 것까지 포함할 경우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공고 앞 회전교차로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증가한 것은 과거 신호등 체계에 비해 회전교차로에서는 운전자들이 전후방 및 좌우 차량들에 서로 눈치보며 교차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 지적이다.

여러 방향에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차로가 혼잡해지면서 운전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져 외려 운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본지 기자들이 수차례 현장을 취재한 바 담양읍 방향에서 회전교차로를 유턴 또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차량과 광주-담양간 국도에서 담양읍으로 진입하는 차량,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담양읍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회전교차로에서 마주치며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공고 앞 신호등과 담양교육청 앞 신호등이 연동되면서 양방향 차량들이 한꺼번에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면서 더욱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공고 앞과 담양교육청 앞 신호등 연동시간 개선과 더불어 고속도로에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은 과속방지턱 설치와 속도제한, 별도의 차선 안전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공고 앞 회전교차로 일대 교통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과 더불어 사고예방을 위한 효율적 개선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량 접촉사고 발생 증가는 물론 인명사고 우려도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담양공고 앞 회전교차로는 그동안 여러 갈래 도로에서 교행하는 차량들의 사고 위험을 줄이고 원활할 통행을 목적으로 기존 5거리 도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조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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