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禮記)는 9편(編)으로 이루어진 유가의 경전이다. 오경(五經)의 하나로, 《주례(周禮)》,《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한다.

예경(禮經)이라 하지 않고 《예기》라고 하는 것은 예(禮)에 관한 경전을 보완(補完)·주석(註釋)하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때로는《의례》가 예의 경문(經文)이라면, 《예기》는 그 설명서에 해당한다고 이야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치 《예기》가 《의례》의 해설서라고만 여겨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예기》에서는 의례의 해설뿐 아니라, 음악·정치·학문 등 일상 생활의 사소한 영역까지 예의 근본정신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禮記는 상·하의 구분이고, 그곳에서 질서와 제도가 만들어지고, 국가의 윤리가 성립된다.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이라 그래서 올바른 국가를 만들고 통치이념이 완성된다고 본다.

모름지기 국가의 지도자는 禮을 통한 化民, 成俗될 때, 현대적 민주주의가 더욱 꽃을 피울 수 있는 시대가 되리라 기대한다.

《예기》는 곡례(曲禮)·단궁(檀弓)·왕제(王制)·월령(月令)·예운(禮運)·예기(禮器)·교특성(郊特性)·명당위(明堂位)·학기(學記)·악기(樂記)·제법(祭法)·제의(祭儀)·관의(冠儀)·혼의(婚儀)·향음주의(鄕飮酒儀)·사의(射儀) 등의 제편(諸篇)이 있고, ‘예’의 이론 및 실제를 논하는 내용이다.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과 《중용(中庸)》도 이 가운데 한 편이다.

《예기정의(禮記正儀)》는 후한(後漢)의 정현(鄭玄)이 주석하고, 당(唐)나라의 공영달(孔穎達)이 이를 해석하여 소(疏)를 단 것으로, 《예기》의 주석서로 통용된다.

강의를 듣고 있는 학우들은 "향교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방되어 많은 시민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禮記는 광주향교에서 매주 수요일 김광민 교수가 강의하고 있으며, 많은 만학도가 참석하고 있다.

※참조항목

경서, 곡례, 예기대문언두, 예기천견록, 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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