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년원, ‘희망의 문’ 미술 전시회 진행 중

학생들의 희망을 담은 미술작품, 나주 한국전력거래소에서 11월 28일까지 전시 이승원 원장“원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상처를 치유받고 용기를 얻게 돼어 기뻐”

2025-11-26     기범석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기범석 기자] 법무부(장관 정성호) 광주소년원(소장 이승원)은‘희망의 문’이라는 주제로 2025년 11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나주에 있는 한국 전력거래소(이사장 직무대행 김홍근)에서 특별한 미술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광주소년원(고룡정보학교) 학생들이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거래소 로비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주소년원)

이번 전시회는 광주소년원이 지난 10월부터 지역 예술가 3명과 협력하여 진행한 생태 예술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생태 예술 프로그램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주변 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이 상처받아 좌절하게 되는 상황을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물로부터 조류가 생존을 위협받는 현상에 비유하고,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날개짓을 하는 새의 모습을 학생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시켜 희망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소년원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청소년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온 학생들의 작품들을 전시회로 선보이게 되었다.

11월 21일 한국전력거래소 로비에 학생들이 그린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20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거래소 로비에 전시된 광주소년원(고룡정보학교) 학생들의 작품. (사진 제공 : 광주소년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떨려요. 제 작품을 이렇게 전시하는 건 처음이에요. 제 주변에 자기 작품을 전시해 본 사람은 제가 처음일 거에요. 비록 소년원에 왔지만, 이곳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선생님들도 저에게 계속 용기를 주고 계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원 원장은“우리 원 학생 중 상당수가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자라면서 나름대로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으로 상처를 치유받고 용기를 얻게 되어 기쁘다”라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예술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생태 예술 프로그램은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월 5일에는 학생 가족들을 초청하여 음악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