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신 잇는 고성중은 누구인가?
상징적인 명칭 한국저널리스트대학교육원을 만든것은 "민주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없기 때문"
광주 출신의 고성중은 묵직한 신념과 시민정신으로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되찾고자 공공저널리즘을 확산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2010년 한글날, 그는 한국시민기자협회를 창립하고, 이어 한국저널리스트대학교육원(KJC평생교육원)을 설립했다.
상징적인 명칭에서 드러나듯 그는 언론을 ‘배움의 장’으로 보고, 시민 누구나 저널리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꿉니다. 기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진실을 기록하려는 마음을 가진 모두가 기자입니다.” 저널리즘의 본질은 민주주의 입니다.
그의 말에는 언론의 본질을 되찾고자 하는 뚜렷한 철학이 담겨 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운영 역시 단순한 취재와 보도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저널리스트 아카데미를 이수한 교육원 후원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뉴스포털 ‘뉴스포털1’을 통해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을 묻자 망설임이 없었다. “드골과 이순신 장군입니다. 드골의 결단력과 이순신의 불굴의 정신에서 늘 힘을 얻습니다.”
고성중은 현실 정치나 사회 문제를 바라볼 때도 이 두 인물의 리더십을 떠올린다고 했다.예술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나는 피카소를 좋아합니다. 천재로 알려졌지만, 솔직히 형편없는 그림도 많아요. 하지만 그게 인생 아닙니까?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것도, 서툰 것도 나오는 것이죠.” 그의 말에는 완벽보다는 과정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묻어났다.겉보기엔 언론인 같지만,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는 고성중은 교육자이자 철학자에 가깝다.
언론의 정의, 시민의 역할, 예술을 통한 삶의 통찰까지 그의 언어는 철저히 ‘사람’의 가치를 향한다. “저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불공정을 줄이고, 시민이 주인으로 서는 세상을 꿈꿀 뿐입니다.”광주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시민에서 언론으로, 그리고 교육으로. 고성중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 그의 신념처럼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