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사망자 5명으로 늘어…2명 여전히 매몰

밤샘 수색 끝 새벽에 추가 시신 수습, 24시간 구조작업 계속

2025-11-12     박일우 기자
울산발전소 붕괴사고의 매몰자 수색을 위해 구조대가 수색견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울산=박일우기자]    울산광역시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 1명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여전히 2명이 잔해 속에 매몰된 상태라고 밝혔다.

12일 사고현장. 영상 = 울산중앙소방본부 제공

 12일 새벽 5시 19분경, 소방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남성 1명을 발견해 5시 23분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 남성은 6호기 방향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11일) 밤 10시 14분쯤에도 60대 남성 매몰자가 수습된 바 있다.

소방당국은 밤새 절단기와 중장비를 동원해 철근을 절단하고 구조 공간을 확보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구조에는 전국에서 동원된 9개 구조대, 7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울산소방본부장이 현장 지휘를 맡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높이 60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중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외주업체 직원 9명이 있었고, 이 중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7명은 매몰됐고, 현재까지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 2명 가운데 1명의 위치는 확인했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 철골을 제거하며 좁은 공간을 탐색 중이며, 추가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매몰자 수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어제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 해체한 뒤 안전 구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현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철골 구조물이 많아, 추가 붕괴 위험 속에 긴박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