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의 대상으로 우뚝하기에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대전지회 제11회 다시, 별 헤는 밤] 공연이 12월 8일 저녁 7시부터 대전트래블라운지 2층에서 열렸다.

부혜숙 시 낭송가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우현명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대전지회장이 윤동주의 ‘서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부혜숙 시 낭송가는 이성선의 ‘사랑하는 별 하나’, 이현숙 시 낭송가는 문병란의 ‘희망가’를 화답 형식으로 낭송했다.

특별 초대된 대전중구문인협회 대표이자 문학박사이며 작가이기도 한 김우영 회장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멋진 기타 연주와 노래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으로 방혜숙 시인은 자신의 시인 ‘낙엽이 온 길’을, 이정순 시 낭송가는 신석정의 ‘꽃덤불’, 김화정 시 낭송가는 노천명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정채연 시 낭송가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하여 깊어가는 초겨울 석양을 지척의 목척교에 감동까지 섞어 빠뜨렸다.

이어진 무대는 시극으로 이정숙 연극배우가 황금찬 시인의 ‘어머님의 아리랑’을 열연하여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성현옥 시 낭송가가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김종태 시 낭송가는 한용운의 ‘어우렁 더우렁’을, 허성애 시 낭송가는 조지훈의 ‘민들레 꽃’을, 김동선 시 낭송가은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하여 절묘한 시의 묘미 감상이라는 기쁨을 안겼다.

박해석 시인은 정일근의 ‘쑥부쟁이 사랑’을, 민영순 시 낭송가는 윤동주의 ‘내일은 없다’, 김충남 교수는 자작시인 ‘인생이 뭐냐고 물으신다면’을 낭송했다. 이병상 가수는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였고, 서윤덕의 ‘함께’를 다 같이 암송하면서 뜻 깊은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국 현대 시인 중에서 특히 윤동주(1917-1945)의 생애는 우리에게 한 시인의 심성과 시인과 사회적 배경의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조선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직접적인 무장투쟁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저항 시, 그리고 삶의 고뇌에 대한 시로 일본 유학으로 인해 민족의 걸어가야 하는 길과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부끄러움을 나타낸 시인으로 유명하다. 윤동주는 사상적으로도 뼛속 깊이 각인된 애국자였다.

윤동주는 당시 악명 높았던 일제의 재판관 앞에서도 당당했다. 악질 형사와의 대면에서도 조선 독립에 대한 열망과 대책을 열정적으로 토로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저항의 독립투사의 이미지가 지금도 선명히 다가온다.

그의 뚜렷하고 강직한 생애가 보여 주고 있는 전기적 요소와 시적 사유의 결합은 오늘날까지 꾸준하게 이어지는 숭모(崇慕)와 존경의 대상으로 우뚝하다.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대전지회는 이러한 명불허전의 ‘애국자’ 윤동주 선생을 더욱 기리고자 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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