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살리는 한국의 차”에서 차(茶)와 수신(修身)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 -

회덕향교(전교 조만형)에서는, 11월24일 삭일(음,11월1일) 분향을 마치고, (사) 한국전례문화원의 권진희 원장과 함께 [전통다도문화교실] 강좌를 회덕향교 장의 및 대전지역 유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월2일(금)까지 4일간에 걸쳐서, “생명을 살리는 한국의 차” 라는 주제로 ‘차(茶)와 수신(修身)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라는 강좌로 한국의 다도에 관한 시연행사를 진행하였다.

- 회덕향교 조만형 전교 인사말씀 -
- 회덕향교 조만형 전교 인사말씀 -

권진희 원장은, 정동주님 저서 『차와 차 살림』의 내용을 발췌하여 “ 우리나라 차(茶)문화에 들어 있는 전통과 다도라는 말의 개념에서 전통이란 일정단위의 공동체가 존재하여야 하고 공동체의 생활을 지속시키는 정신적 물질적 양식이 만들어져야 하며, 다도(茶道) 또한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특유하게 확립된 아래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하여 강조를 하였다.

- (사) 한국전례문화원 권진희 원장 강좌 진영 -
- (사) 한국전례문화원 권진희 원장 강좌 진행 -
- 강좌를 듣고 있는 회덕향교 장의 및 유림 들 -
- 강좌를 듣고 있는 회덕향교 장의 및 유림 들 -

“첫째는 독자적으로 만든 차가 있고,

둘째는 그 차를 끓이고 마시는 찻그릇이 완성 되었으며,

셋째는 차 마시는 법, 즉 차 법이 확립되었다.” 라며,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독자적인 산물이어야만 전통차라고 말하였다.

- 전통 다기 -
- 전통 다기 -

“우리나라에 중국 차(茶)문화가 전해진 6세기 이후로 차는 신라, 고려, 조선 시대 중반 이전 상류층 소수 사람의 기호음료가 되었는데, 중국 차(茶)문화의 오랜 영향을 받으면서도 우리나라 나름의 독자성을 키워온 한국 차(茶)문화도 아름답다.” 라며, “좋은 것을 정성껏 달여 손님께 권하는 일을 통해 ‘겸손의 덕’을 기르고, 생활에서 이를 실천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차의 색깔, 맛, 향기, 찻그릇의 높은 예술성, 차 마시는 방법의 종교성과 예술성은 독자적인 차(茶)문화를 형성하는 세 가지 필요 ‧ 충분조건이다.” 라며 강조를 하였다.

이와 함께, “차(茶) 생활을 통한 수신(修身)’으로,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선생은 다사(茶事)와 음다(飮茶)가 군자가 되는 실제 방법으로 보았다.” 라면서 “차를 끓여 마시는 일을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하는 일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라며, 다음의 목은 이색(李穡)의 시를 소개 하였다.

- 참관중인 전임전교 송구영 님 -
- 시연 참여중인, (전) 회덕향교 전교 송구영 원로 장의님 -

< 차 마신 후 읊음(茶後小詠) >

작은 병에 샘물을 길어,

깨어진 쇠솥에 노아차를 달이네.

귀뿌리가 갑자기 밝아지고,

코로는 향기를 맡네.

별안간 눈에 가리운 편견이 없어지니,

밖으로 보이는 데에 티끌이 없구나.

혀로 맛본 후 목으로 내려가니,

살과 뼈가 똑발라 비뚤어짐이 없도다.

마음은 한 뙈기 좁은 밭이지만,

밝고 깨끗하니 생각에 그릇됨이 없네.

어느 겨를에 천하 다스리는 일에 생각이 미치랴,

군자는 마땅히 집안을 바르게 하리.

위 시에서 목은 이색이 ‘어느 겨를에 천하에 미치겠는가?’라 한 것은, 오직 수신(修身)하고 정가(正家)하기에 여념이 없으므로 치국과 평천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결국 차로써 성의, 정심, 수신의 실천적 수양을 쌓아 유가의 이상적 인간인 군자가 될 수 있다며, 차로써 수양하는 일은 당장은 변화를 알 수 없지만, 꾸준히 정성 들여 차를 끓이고 마시다 보면 보다 성숙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 장의들과 유림들의 다도 실습 광경 -
- 장의들과 유림들의 다도 실습 광경 -

위와 같이 우리나라의 전통 다도에 관하여 소개를 하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茶)와 수신(修身)의 관계’ 즉, [전통다도문화교실] 강좌를 진행한 권진희 원장은,

결론적으로, “차(茶)의 세 가지 보배로,

첫째는 세상의 하나의 관계, 즉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가 있고, 그 관계는 상생(相生)임을 알게 하는 고마움이고,

둘째는 검약(儉約)으로,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의 도움으로 생겨난 물건을 알뜰하게 모시고 남는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다례(茶禮)의 근본이며,

셋째는 겸손(謙遜)으로, 겸손은 최대한 세상을 넉넉하게 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라며, 회덕향교 장의들과 유림들과 진행한 4일간의 [전통다도문화교실] 강좌를 종료 하였다.

- 전통 다도회가 시연중인 회덕향교 명륜당 -
- 전통 다도문화교실이 시연중인 회덕향교 명륜당 전경 -
- 전통다도 안내 현수막(회덕향교 홍살문) -
- 전통다도문화교실 안내 현수막(회덕향교 홍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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