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8곳, 축협 2곳, 산림조합 1곳…입지자 26명 거론
창평·금성·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장 3선연임 제한 불출마

내년 3월8일 실시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합별 대결구도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향후 4년간 관내 지역조합을 이끌 조합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관내 10개 조합에서 치러진다.
봉산·고서·창평·무정·금성·수북·대전 등 7개 지역농협과 담양축협·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 산림조합 등이다. 
담양농협장 선거는 월산농협과의 통합으로 2024년으로 미뤄졌다.
현직 조합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조합은 창평·금성농협과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 등 3곳이다.
농협장과 산림조합장에 출마하려는 조합 직원이나 이사·감사, 공무원 등은 12월20일까지 사임해야 한다.
조합별 대결구도를 살펴본다.
▲봉산농협=박요진 현 조합장이 3선 도전한다. 이에 맞서 이춘신 전 봉산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진철 봉산농협 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선거에서 3연임을 조합장이 탄생한 적이 없는 사례가 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꾸준히 거론됐던 박상오 담양군농업경영인회장은 출마 뜻을 접었다.

▲고서농협=3선에 도전하는 최창기 조합장에 맞서 손수철 전 고서농협 전무, 김성석 전 군의원, 최용기 전 고서체육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창기·김성석·최용기 입지자는 고서면을 기반으로 가사문학면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유일하게 가사문학면 출신인 손수철 입지자가 약한 면세를 극복하고 고서면의 틈새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파고 들 수 있을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창평농협=3연임 한 정원실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조합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박태식 전 창평농협 상임이사와 김석민 창평농협 감사가 출마할 뜻을 굳혔다. 황거부 전 창평농협 전무와 송일기 전 상임이사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창북과 창남, 대덕이라는 지역구도에 창평농협과 연을 맺고 쌓았던 각자의 기반이 어떻게 표로 나타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박태식·김석민씨는 창북, 황거부씨는 창남, 송일기씨는 대덕면 태생이다.

▲무정농협=나승수 조합장에 장재헌 전 수북농협 차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 조합장과 장 전 차장은 2년전 보궐선거에 이어 두 번째 맞붙는다. 나 조합장은 현재 보궐선거로 당선된 것이어서 이번 도전이 재선에 해당된다.
8년전 상면 출신 나승수 후보가, 4년전 하면 출신 엄정균 후보가 소지역 연고의 지지세에 힘입어 근소한 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도 상면과 하면의 소지역대결 양상이 다시 재현될 지가 변수다.
오례리 나승수씨가 상면, 오계리 장재헌씨가 하면 태생이다.

▲금성농협=3연임을 한 양용호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다.
김상용 전 담양군축구협회장과 임영노 전 금성면 청년회장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를 고심했던 이면형 전 금성면장과 송재춘 전 금성면 부면장, 조기봉 전 늘푸름 작목반 부회장은 뜻을 접었다.

▲수북농협=양남근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양 조합장에 대항할 도전자가 아직까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양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농협=이돈무 조합장에 맞서 최용규 현 대전농협 DSC 차장과 이동환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돈무 조합장과 최용규 차장은 대전농협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조합원과 활발히 접촉해왔으며, 이동환 이사 역시 이사로서 폭넓은 활동을 해온 만큼 조합원들의 신임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돈무 입지자는 현 조합장에다 영천이씨라는 강점이, 최용규 입지자는 대전농협 브레인으로 통하는데다 사회활동을 왕성히 한 마당발로 통하며, 이동환 입지자도 갑향마을 이장출신으로서 폭넓은 대인관계가 자랑거리다.

▲담양축협=강종문 현 조합장과 4년전 선거에서 뜻을 접었던 정을성 전 축협이사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강종문 조합장은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조합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지난 4년간 무난하게 조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을성 전 이사는 젊은 후계 사육농들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양돈농가·조사료생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송인주 전 한우협회장은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3연임한 설재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으로 치러진다.
설재현 현 조합장과 함께 조합을 태동시키고 지난 12년 동안 조합의 살림을 맡아 안정괘도에 올린 최윤식 현 전무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산림조합=김진호 조합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송진현 담양군소상공인연합회장, 서동일 전 산림조합 이사, 박영수 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다자구도의 양상이 펼쳐질 경우 김진호 현 조합장이 출마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자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30% 이하 지지율의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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