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오늘 자 모 신문에서 <설 자리 더 좁아진 지역 서점> 기사를 일견(一見)했다. 뉴스의 내용은 동네서점을 비롯한 지역 서점이 설 자리를 잃으며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서점 및 대형 체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데다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다수의 지역 서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나마 남아 있는 대전지역 유일한 대형 향토 서점인 계룡문고도 임대료 인상, 관리비 미납, 코로나 여파 등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에 건물주인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 9월 계룡문고에 계약 해지와 함께 퇴거 통보를 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건물 인도 소송 청구까지 낸 상태라고 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개인적 피력이지만 오늘날의 내가 있는 건 다 책의 힘이다. 그동안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덕분에 4권의 저서를 냈으며 15곳의 기관과 지자체, 언론사 등지에서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따금 강의도 하고 있는데 여기엔 (기사) 잘 쓰는 노하우도 포함된다. 내가 기자단 단장으로 있는 모 기관에서는 최근 4명의 신입 기자를 뽑았다. 이들의 교육 역시 작년처럼 내가 담당할 공산이 농후하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독서의 힘덕분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했던 아이들도 지금은 성공하여 남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따지고 보면 계룡문고는 성심당처럼 어쩌면 자타공인의 향토서점이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는 그처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니 실로 안타깝다. 그렇다면 지역 서점의 고사 위기에 해법은 없는 것일까?

 

방법은 이유를 찾으면 그 길이 보인다. 독서 인구의 증강만이 답이다. 한 사람이 한 달에 최소한 서너 권의 책만 읽어도 서점가의 불황은 금세 지금의 자욱한 안개를 걷어낼 수 있다.

 

독서에 대한 명언은 정말 많다. “내가 인생을 알게 된 것은 사람과 접촉해서가 아니라 책과 접하였기 때문이다는 기본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역시 널리 알려졌다.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다또한 불멸의 금과옥조(金科玉條)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독서의 양을 늘리는 것이 초미지급(焦眉之急)의 경영난 위기에 빠진 서점을 살리는 길이다. 기관과 기업에서 서점과 도서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신간을 다량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직원에게 독서 열풍을 불러일으키자는 발상이다. 독서의 힘은 위대하다. 책 읽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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