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 그릇의 행복 그 이상을 전달하는 '버팀목 봉사단' 이수호 회장의 남다른 봉사 의지

대전 대덕구는 지난 10월 1일 대청공원 동편 광장에서 주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2 구민의 날 기념 구민 화합 대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날 각 동(洞)선수단 집결을 시작으로 개회식에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모범 구민에 대한 대덕구민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기자는 여기서 ‘사회복지 부문’ 수상을 한 버팀목 봉사단을 찾아 이수호 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이수호 회장님의 봉사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16년이나 된 셈이죠. 후생학원과 정림원 등의 고아원에서 남들은 외면하는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듯한 봉사를 펼쳤습니다.

2016년부터는 소망 공동체 등에서 마찬가지로 봉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또한 장애인연합회 등에서도 남다른 봉사를 실천하여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어 2017년부터는 송촌컨벤션센터에서 [버팀목 봉사단 짜장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난생처음 진짜 맛난 짜장면을 맛본 것은 초등학생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잘 본 덕에 상장을 받아왔지요.

그러자 고무된 아버지께서는 시내 번화가까지 나가 중국집에서 그 ‘환상의 짜장면’을 사 주신 것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이수호 회장님을 만나 질의응답을 가졌습니다.

Q. 짜장면 나눔 봉사는 몇 그릇의 짜장면을 만드나요?

A. 보통 450명분을 만듭니다.

Q.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하자면 경비 마련이 관건일 텐대요?

A. 버팀목 봉사단 회원님들의 십시일반 나눔과 보탬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버팀목 봉사단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Q.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라면?

A. 기자님도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이전엔 어르신들께서 여기 송촌컨벤션센터(5층)에 오셔서 짜장면 한 그릇을 먹는 행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어떤 낭만까지 사라져 여간 안타까운 게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음식이 짜장면일지 몰라도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르신들께는 우리 버팀목 봉사단 회원들이 정성으로 만든 짜장면 한 그릇이 과거의 추억까지 소환하는 그리운 음식입니다.

한마디로 ‘추억의 음식’이죠. 또한 어르신들에게 있어 짜장면은 단순하게 한 끼의 조촐한 음식의 범주에 그치지 않습니다. 동행한 어르신들과 이웃이 금세 친구가 되는 양 인적 네트워크의 확장에도 크게 기여하는 때문이죠.

아무튼 코로나가 장기화하여 여기까지 오실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뭘 하는 게 효율적일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직접 방문하여 짜장면을 전달해 드리는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Q. 와~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격인 발상의 전환이었군요?

A. 네, 그렇습니다. 그러자 어르신들께서는 정말 더 크게 반갑고 고마워하시더군요. 우리 버팀목 봉사단에서는 비단 짜장면 봉사뿐 아니라 김장 담가 어려운 이웃 나눠주기, 빵 만들어 전달하기 등 다방면에서도 봉사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타적 봉사 활동을 우리 버팀목 봉사단 회원님들과 함께 널리 펼쳐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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